안동찜닭으로 유명한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집에서 찜닭을 자주 먹었습니다. 어머니가 가끔 시장에서 닭고기를 사오셔서 닭볶음탕이나 찜닭을 만들어주셨는데 그 때 먹은 찜닭이 90년대 후반기에 유명해진 안동찜닭인줄은 몰랐죠. (왜 수도권에서는 동네 치킨집에서 찜닭을 안 파는지...)
다른 지역에서도 안동찜닭처럼 만들어먹는 줄 알았거든요. 아, 대구에서 대학을 다녔는데 동네 치킨집에서 찜닭을 팔길래 제 자취방에서 친구들이랑 밥을 해서 한 끼 식사로 때운 기억은 나네요. 이제 복날이 다음 달이니 하루하루가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라서 몸보신용으로 드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삼계탕 대신 가족들이랑 찜닭을 드셔보시는 것도~~) 혼자 살고 있는지라 찜닭 전문점에서 배달해서 먹는 건 비싸다고 생각해서 마트에서 닭 한마리를 사고 감자랑 당근, 당면만 사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청양고추, 대파, 양파, 마늘은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보내주신지라 따로 마트에서 살 필요가 없었답니다.
찜닭 재료: 닭 한마리, 마른 홍고추(없으면 청양고추), 감자, 파, 양파, 당면, 물엿, 설탕 그리고 식성에 따라 떡볶이 떡을 넣으셔도 좋아요~!!
[찜닭 만들기]
일단 마트에서 부위별로 절단된 닭고기를 사야 됩니다.(통으로 된 닭을 사셔도 되지만 집에서 직접 부위별로 자르면서 후회할 지 몰라요~!!) 이제 적당한 양의 당면을 물에 담가놓고 약 50분 가량 불립니다. 물에 절단된 닭고기를 넣고 혹시라도 남아있을 핏물을 제거하고 냄비에 넣은 다음 청양고추 5개 정도, 통마늘 5알 정도, 양파 반개를 넣고 끓입니다. (음식 만들면서 사진 찍는게 힘드네요...중간중간 찍을 틈도 없이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버리더라구요)
보통 닭이 익을 정도로만 끓이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찜닭의 깊은 맛을 위해 푹 끓입니다. 일단 닭고기가 익었으면 닭고기를 건져내서 육수와 분리해놓습니다.
만들어진 육수 5컵 정도, 진간장 10 스푼을 넣고, 물엿 5 스푼, 설탕 3스푼을 넣고 닭고기와 토막난 감자를 넣고 끓입니다. 이때 익는데 오래 걸리는 감자-당근-양파- 순으로 넣고 졸이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떡볶이 떡을 넣어도 됩니다) 약 8~10분 정도 졸인 후에 당면과 청양고추나 홍고추를 넣고 마무리를 하면 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당면이 국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너무 졸이시면 나중에 국물을 못 드실 수 있으니 국물이 적당히 남았을 때 드시면 됩니다. 이제 다 만들어진 찜닭을 접시에 담고 방금 지은 따끈한 밥에 국물로 비벼서 드시면 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