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의 유래를 아시나요?

food

by 곰탱이루인 2007. 10. 24. 07:21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처럼 만두을 처음 만든 것은 중국입니다. 삼국지에도 나온 것처럼 제갈공명이 위의 맹획을 공격할 때, 어떤 사람이 "남만(남쪽 오랑캐)에서는 사람을 죽여서 그 머리를 제물로 하여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있는데, 그러면 신이 음병(은밀하게 도움을 주는 병사)을 보내 준다고 합니다." 하면서 그렇게 하기를 권했습니다. 하지만 공명은 그대로 하지 않고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 소를 만들고 밀가루로 싸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 신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후세 사람들이 이것으로 인해 음식 이름을 '남만의 머리'라는 의미로 만두라 했다가 음식 명칭인 만두로 변화된 것입니다.

중국에서 만들기 시작한 만두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되는데 우리나라 만두의 조상을 부르던 이름은 "상화[霜花]"라고 합니다.우리나라에 만두가 들어온 것은 고려 시대였는데, 그 당시에는 상화로 발효시킨 찐빵과 비슷한 것이였습니다. 상화는 가루에 술을 넣어 부풀린 반죽을 찐 것으로 중국의 만두를 가리키는 말인데 만드는 과정에서 술을 부어서 부풀렸다고 하니 아마 술로 발효를 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의 만드는 법과 다르네요.

'고려사'에는 충혜왕 때 궁 주방에 들어가 만두를 훔쳐 먹은 자를 처벌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처음 만두란 말이 나온 것은 '영접도감의궤'(1643년)에 처음으로 나오는데, 중국에서 온 사신을 대접하기 위하여 특별히 만들었고, 그 후에는 궁중의 잔치에도 종종 차렸다고 합니다. 궁중잔치 기록에는 생치만두, 골만두, 생복만두, 진계만두, 생합만두 등이 나옵니다. '이순록'에는 "인조가 전복만두를 좋아하였는데 생신날에 왕자가 비와 함께 동궁에서 직접 만두를 만들어 가지고 새벽에 문안을 올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800년대의 '음식방문'의 생합만두는 "좋은 생합을 골라 만두 소처럼 만들어 넣고 녹말을 묻혀서 데쳐 초간장에 먹는다"고 하였습니다. 또 '병시'라고 하는 음식이 나오는데, 밀가루를 반죽하여 둥글게 만들어되, 주름을 잡지 않고 반으로 접어 반달 모양으로 빚고 장국에 넣어 끓인 만두국을 말합니다. 상화 만드는 법은 ≪규합총서≫에 의하면, 밀가루를 고운 체에 쳐서 고르게 한 다음 삭임으로 반죽하여 부풀리는데 삭임이라는 것은 밀기울죽에 가루누룩을 섞어 하룻밤 발효시킨 다음 거른 것으로 발효도가 매우 낮은 일종의 술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일종의 누룩이나 발효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삭임이 없을 때는 막걸리가 대용되었다고 합니다. 삭임으로 반죽한 것이 부풀면 거피팥소를 넣어 둥근 모양을 만들고, 시루에 쪄냅니다. 상화를 만들 때는 반죽한 것이나 속을 싼 것을 바람에 쐬지 않아야 몸이 곱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시루에 안칠 때는 속을 싼 것을 일단 냉수에 넣어 뜨는 것부터 안쳐 썼으며, 익은 것을 꺼낼 때는 찬물을 뿌리면서 꺼내야 표면이 상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상화는 현재 거의 만들지 않고 있지만 제주도 향토음식으로, 밀가루에 술을 넣어 부풀려서 찐 상애떡이라는 음식이 있는데, 이것이 이 상화의 잔영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음식관련 연구자들은 추측한다고 합니다.

[만두국 끓이는 법]

우선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세요. 물이 끓으면 고기나 멸치를 넣고 불을 중약으로 줄입니다. 이렇게 5분정도 끓이기 시작하면 고기나 멸치에서 맛이 우러납니다.

다시 불을 강하게 하고 냉동만두를 넣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다시 중약 정도로 조절하고 만두가 익도록 합니다.

혹시 가래떡을 넣은 만두국이 좋으시다면 만두가 다 익어갈때쯤 가래떡을 넣습니다. 적당한 양의 가래떡을 넣습니다. 떡은 국물을 많이 흡수하니까 3인분에 한 웅큼, 혹은 한 웅큼 반 정도면 좋을 것 같아요.

다시 만두와 떡이 끓었으면 다음은 풀어둔 계란을 넣어줍니다. 우선 국에 떡을 넣으면 국물이 살짝 걸쭉해 집니다.여기에 섞어두었던 꼐란을 넣어주면 좀더 알맞은 농도의 국으로 변합니다.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하세요. 식성에 따라 마늘, 썬 파를 넣어주셔도 됩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에서 갖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