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먹고 싶어한다고 말한 과자나 그녀가 입었던 옷은 유행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누드는 단연 어떤 정치 기사나 사회기사들보다 톱기사였고, 몇달 동안 그녀는 언론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연애편지’를 받은 이는 현 정권에서 승승장구를 하다가 그녀로 인해서 그 높은 자리에서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그녀의 상품성에 미치지 못합니다. 기자들은 그녀의 일상적인 행동이나, 숨소리 하나까지 기사화를 위해 그녀를 쫓았습니다. 언론으로부터 이토록 개인의 사생활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은 사람은 그녀 외에는 없었을 겁니다.
초기에 그녀의 혐의는 "허위학력으로 인한 사문서 위조"로 인한 교수직 임용이 주(主)였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게 비호를 한 인사와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그녀의 "허위 학력"건을 사람들의 뇌리에서 벗었났습니다. 그 후, 그녀의 누드 사진이라고 모 언론사에서 특종을 내면서 그녀의 혐의보다는 개인 사생활적인 측면으로 언론의 기사화가 되었습니다. 그 사진을 특종화시킨 모 언론사나 메이저 신문이라고 하는 몇몇 신문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개인의 사생활"정도는 가볍게 밟고 지나갔습니다.
그 후 그녀의 혐의는 "허위 학력"보다는 사설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재직할 시기의 혐의인 "미술관 후원금 횡령 혐의"로 좁혀지는 그녀의 죄목에 비추어보면 더더욱 그랬다. 미술관이나 비슷한 종류의 문화 기관에 근무하는 분들은 언론계에 종사하는 분들과 밀접한 관계(홍보적인 일이나 업무상)를 갖게 됩니다. 대학을 중퇴하고 미국으로 가서 허위 학력을 만들어서 귀국한 그녀가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것에는 일부 언론과의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각 언론사에서 문화계를 담당하는 기자들은 알게 모르게 신정아 전 교수를 만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녀가 미술계(권위 있는 사설 미술관의 큐레이터였으니)에서 유망주로서 광주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는 등 승승장구하는 그녀와 언론계 종사자들이 모임(친목 모임)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들리기도 합니다.
신정아씨는 본인이 허위학력으로 미술계의 유망한 사람으로 알려지게 된 것에 알게 모르게 언론의 역활이 있었던 만큼 지금 그녀가 허위학력과 그녀의 혐의(미술관 후원금 횡령)를 기사화되고 국민들로부터 지탄 받고 있는 지금 언론도 역시 그녀의 덕을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신정아씨로부터 시작한 허위학력의 기사들은 이제 그녀가 초점이 되기보다는 그녀를 지원한 사람으로 초점이 바뀌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떤 언론에서는 두사람의 관계가 연인관계이니, 또 다른 언론에서는 신정아가 변 전실장의 약점을 잡아서 협박해서 기업의 후원과 본인의 교수지위나 비엔날레 감독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언론의 기사 초점이 신정아씨보다는 이제는 변 전실장으로 바뀌면서 그녀는 전보다 언론의 관심이 줄어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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