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서울극장에서 "버킷 리스트"의 시사회를 보고 왔습니다. 시사회를 신청하면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살며시 알아보니 두 명의(백인, 흑인)불치병에 걸린 암 환자가 즉흥적으로 자신들이 삶을 살아오면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리스트로 작성해서 하나하나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라고 알고 시사회를 보러 갔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은 영화에 지식이 없는 저도 손꼽는 배우입니다. 피부색이 다르지만 오스카 상을 3번이나 수상한 옆 집 아저씨와 같은 분위기를 주는 "잭 니콜슨"과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인 모건 프리먼은 마치 할아버지와 같은 자상한 느낌을 주더군요.
두 명의 주인공은 그들이 지닌 배경, 경제적으로나 피부색(흑인 역의 모건프리먼과 백인역의 잭 니콜슨)그리고 각자의 삶의 터전인 가정사도 모두 다릅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완벽하게 보이는 부자 환자인 콜은 실질적으로 가장 소중한 가정은 가져보지 못한, 제 생각에는 가장 불쌍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부족한 면을 보입니다. 반면에 부자 주인공에 비해서 초라해 보일 수 있는 자동차 수리공 출신의 또 다른 주인공 카터는 경제적으로는 콜에 비교할 수 없지만 그가 부러울만한 행복한 가정을 가졌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대사는 "삶의 기쁨을 얻었는가?와 "살아오면서 다른 이에게 기쁨을 주었는가?"였습니다. 전자의 대사는 나를 중심으로 한 삶에서 기쁨을 얻었는가와 후자의 대상은 타인에게 내가 어떤 기쁨을 줄 수 있는가로 말할 수 있는데 과연 내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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