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에는 시대, 혹은 영화 장르에 따라서 많은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 "람보"에는 람보가, 스포츠 영화인 "록키"에는 록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람보와 록키에는 동일한 배우인 실버스터 스탤론이 등장하는 것도 이채롭네요. 그 후에 90년대 중후반에는 "다이하드"의 불사신과 같은 주인공 존 맥클레인이 등장합니다.
물론 이런 "람보"나 "록키", "다이하드"와 같은 시리즈로 나온 영화 말고도 수 많은 영화에서 백인 우월주의나 미국 중심적인 사고를 담고 있는 영화가 나옵니다. 심지어 "에어 포스 원"에서 대통령으로 등장하는 해리스 포드도 악당과 직접 싸워서 이기는 영웅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해리스 포드도 "긴급명령"같은 영화에서 영웅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전의 "인디애나 존스"시리즈에 나온 모습을 보면서 반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오늘 동생이랑 보고 온 "밴티지 포인트"에는 새로운 관점에서의 영웅이 등장합니다. 기존의 영웅들에 비해서 조금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으로 첫 화면에 나온 주인공은 처음의 불안한 모습과는 달리 점차 멋진 모습, 혹은 영웅적인 모습으로 변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암살을 당하는 저격사고를 5명의 시각으로 본 모습을 보여줍니다. 동일한 사건이라도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서 다른 관점에서 스토리가 풀어지고 있네요. 영화에서는 테러를 주도하는 이슬람권의 국가 혹은 제 3세계와 화해하는 미국 (현실에서는 전혀 화해할 가능성이 보여지진 않죠)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건은 영화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연관되어져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믿었던 동료, 정의를 지켜야 하는 경찰, 암살이나 폭탄 테러를 실행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게 한 테러리스트가 어린 아이의 목숨을 지키고자 핸들을 꺽는 모습은 결코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금은 어설픈 듯한 영웅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벽한, 혹은 우수한 주인공으로 진화가 됩니다. 예전의 영웅주의적 영화에서 고난을 통해 진정한 영웅을 보는 것처럼 "밴티지 포인트"의 주인공도 홀로 테러리스트를 쫒아서 결국은 지켜야하는 대통령을 지켜내고 맙니다.
이 영화에를 보면서 느낀 것은 악역인 테러리스트는 첨단 기술을 이용하거나 상대편(여기선 미국)에 미리 동료를 심어놓거나 하는 예전 영화와는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는것에 비해서 우리의 주인공은 오직 몸뚱이 하나로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미국 영화에서 미국 우월주의나 영웅주의는 약방의 감초처럼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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