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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선교방식 반성하다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9. 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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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의 원로.중진급 지도자들이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교회의 배타적이고 과시적인 선교방식에 대해 자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7일 발표했다.

이 성명에는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권오성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총무 최희범 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 강승삼 목사, 손봉호 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서울대 명예교수) 등 개신교계 지도자 1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동의 책임을 느끼면서 모든 염려와 수고와 희생의 고통을 안겨드린 국민과 정부 당국에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선교에 대한 지나친 열정으로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며 우월적, 정복적, 배타적, 일방적, 과시적, 경쟁적 태도를 취한 경우가 없지 않았다"면서 "이런 잘못된 자세를 깊이 뉘우쳐 반성하며 앞으로 현지인의 삶의 양식과 정서를 깊이 고려하고 존중하는 쌍방향적 자세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봉사단원들을 무리하게 파송한 샘물교회와 비자발급에 협조한 한민족복지재단, 현지에서 부주의한 안내를 하도록 방치한 인터콥 선교단체의 잘못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탈레반의 행위는 이슬람의 코란 정신은 물론 인류의 보편적 생명 존중 정신에도 역행하는 만행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인간에게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기 때문에 종교를 빙자한 정치적 정복이 이뤄지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개신교 지도자들은 또 이 성명에서 "목회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한국교회가 이를 자발적으로 진지하게 논의하길 바란다"며 성직자 과세 문제에 적극적으로 임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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