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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사이드-따스한 휴머니즘 영화

Book & Movie

by 곰탱이루인 2010. 5. 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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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사이드-"따스한 휴머니즘 영화"를 표방하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미식 축구 스타인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그린 마이클 루이스의 "블라인드 사이드: 게임의 진화"라는 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블라인드 사이드"란 용어는 럭비경기에서 사용되는데 "터치라인에 가장 가까운 좁은 지역or 쿼터백이 감지못하는 사각지대-다가올 위험을 인식하기 어려운 지역"라는 의미이지만 아마 이 영화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의 사각지대(블라인드 사이드)를 지켜주는 마이클과 마이클의 사각지대를 보살펴주는 가족들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걸로 이해하면 될 거 같습니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부모에게 버려져서 빈민가에 살던 흑인 청년(마이클 오어)이 기독교 백인 가정에 입양됩니다. 빈민가에서 성장한 흑인아이를 입양한 백인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미식축구 스타가 되는 휴머니즘이 다분한 영화입니다. 특별한 반전이 없고 스토리 전개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이고 미국이 처한 인종차별 문제(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시시피주의 경우 인종차별이 강한 지역 중 하나이죠)도 심각하지 않게 다룬 영화입니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흑인과 백인,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공화당 지지자인 중산층과 민주당 지지자인 가정교사와의 만남,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이 심한 미시시피주를 무대로 미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조명하고 있네요. 빈민가에서 성장하는 흑인아이를 백인가정에서 입양해서 그 아이가 가진 꿈을 이룬다는 이야기는 다소 식상할 수도 있다. 다만 그런 흔하디 흔한 이야기일 수 있는 영화임에도 많은 이들이 찾은 것은 이 영화에서 情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그 외에도 배우들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력, 스토리 전개의 탄탄함 등도 괜찮은 편입니다.
이 영화의 "산드라 블록"에 시선을 두기보다는 "퀸튼 아론"에 더 시선이 가더군요. 어쩌면 산드라 블록이 좋은 연기평을 받았다는 것은 그 옆에서 "퀸튼 아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합니다. 이 영화가 마이클 오어(퀸튼 아론)를 중심으로 린 앤(산드라 블록)의 정성어린 모성애를 그려내고 있지만 오히려 내 입장에서는 그 반대가 아닌가 합니다.
이 영화가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오히려 영화에서는 마이클 오어보다는 린 앤을 부각시킨 거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빈민가에서 성장하던 흑인아이가 백인 가정에 입양되어 미식축구 스타가 된 마이클 오어와 그의 이야기는 무대 조명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미식축구 스타를 낳게 한 엄마인 린 앤이 그 자리를 대신해서 조명을 받는 그런 느낌....

따스한 봄에 "블라인드 사이드"는 가족들이 볼만한 휴머니즘이 가득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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