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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녀"- 엇갈린 욕망이 충돌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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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탱이루인 2010. 5. 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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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녀" 리뷰

영화 "하녀"는 전도연의 노출신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영화 "하녀"는 1960년에 개봉한 故 김기영 감독의 작품을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하고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죠.
영화 "하녀"의 경우 작품 제작초기에 감독과 김수현 작가와의 오해로 인해서 김수현 작가가 집필을 그만두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고 올해 열리는 63회 칸 영화제에 초대되기도 했습니다. 1960년대에 제작, 개봉된 작품이 지금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되어 만들어진 것에 대해 영화계 안팎으로 시선을 끌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하녀"의 줄거리를 보자면,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전도연)’, 유아교육과를 다닌 이력으로 자신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완벽해 보이는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 쌍둥이를 임신 중인 세련된 안주인 ‘해라(서우)’, 자신을 엄마처럼 따르는 여섯 살 난 ‘나미’, 그리고 집안 일을 총괄하는 나이든 하녀 ‘병식(윤여정)’과의 생활은 낯설지만 즐겁다.
  
어느 날, 주인 집 가족의 별장 여행에 동행하게 된 ‘은이’는 자신의 방에 찾아온 ‘훈’의 은밀한 유혹에 이끌려 육체적인 관계를 맺게 되고 본능적인 행복을 느낀다. 이후에도 ‘은이’와 ‘훈’은 ‘해라’의 눈을 피해 격렬한 관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식’이 그들의 비밀스런 사이를 눈치채면서 평온하던 대저택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예전 60~70년대에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시골 출신의 십대 후반의 어린 아가씨들이 공장이나 가정부(하녀)로 서울로 많이 상경하기도 했습니다.부자들만 가정부를 고용한 것이 아니라 일반 중산층 가정에서도 고용했죠.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한 "하녀"에 등장하는 하녀는 원작에서 나오는 인물과는 달리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하녀"를 파헤치다
하녀가 주는 느낌은 폭풍전야의 고요한 느낌과 같습니다. 저택의 주인인 훈과 육체적 관계를 맺은 하녀 은이. 아내 몰래 한지붕 아래에 존재하는 하녀와 육체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칸의 여왕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전도연씨가 이번엔 순수한 느낌의 하녀역을 맡았는데 "역시 전도연~"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라면 어떻게 하든 가져야만 하는 욕망을 보여주는 훈이의 모습이 우리들의 감춰진 욕망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데뷔해 그동안 "눈물","바람난 가족","그때 그사람들","오래된 정원"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의 공통된 평가가 작품에 파격적인 노출씬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하녀"에서도 전도연의 노출수위로 인해서 언론에 기사화가 되기도 하고 많은 이들이 영화보다는 전도연의 노출에 더 관심을 주기도 했습니다.

사람마다 평가는 다르지만 이번에 "하녀"에 보여지는 전도연의 노출은 욕망을 표출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하녀라는 위치에서 피고용인인 훈이와 육체적 관계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네요. 즉, 이 작품을 전도연의 노출에 시선을 맞추지 말고 영화에 담겨진 내용을 보는 게 낫지 않나 싶네요.
영화는 몇 시간 안 되는 상영 시간에 많은 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인생의 허무함이나 감독이 담고자 하는 현실 비판, 그 외에 여러 많은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개봉하기를 기대하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 스포일러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보고나서 감독이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보신 분들도 있을테고 허무함을 느끼실 분도 있겠지만 작품성은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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