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본영화를 자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군더더기가 없는 편이고, 영화를 보고 나서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단순함이 있어서 그럴 것일지도 보릅니다. 물론 모든 일본영화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색감과 절제된 스토리 전개는 헐리우드 영화처럼 단번에 즐거움을 가져다 주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동안 인상이 남는 편이었습니다.
요즘은 영화라는 분야에서도 국가간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물론 우리에게 낯선 제 3국가의 영화인 경우 개봉도 힘들고 개봉했다고 해도 금새 극장에서 사라지기도 합니다)저 같은 경우 어느 나라의 영화라는 것이 영화를 선택하는데 큰 요소는 아닌 거 같아요. 물론 드라마의 경우 한드(한국드라마), 미드(미국 드라마), 일드나 영드처럼 그 나라만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담겨진 경우라면 모르지만 영화의 경우 그런 면이 적은 편이잖아요.
그럼 제가 추천하는 일본 영화 Best 3~!!를 볼까요?
1. 공기인형
최근에 본 영화 "공기인형"은 국내 배우인 배두나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죠. 물론 어느 포털사이트에서 "배두나 노출연기"라는 것으로 실시간검색어 순위에 올라온 적도 있구요. 이 영화의 경우 주(主)가 되는 인물은 극소수이며 현재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며칠 전에 작성한 제 포스트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어쩌면 당신에게 가슴 벅찬 감정을 선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배두나라는 배우의 재발견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2. 인스턴트 늪
"인스턴트 늪"은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텐텐" 등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미키 사토시 감독의 작품입니다. 무기력한 일상에서 허우적거리는 주인공이 어느날 발견한 편지에 적힌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 나서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아소 쿠미코의 엉뚱함과 늘상 심심해보이는 카세 료의 조합도 나름 만족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초반에는 과연 이 영화를 봐야되나 할 정도로 무료했지만 끝까지 보면 괜찮다고느껴지는 영화입니다.
3. 키사라기 미키짱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오직 다섯명입니다. 다섯 명의 남자가 아이돌인 "키사라기 미키"의 1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모이는 걸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이들 다섯 명은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미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추론해 나가면서 자신들의 비밀들도 하나씩 밝혀지게 됩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등장인물도 한정된 영화라서 자칫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치밀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해서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미키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밝혀가는 과정을 통해 재미를 느낀다고 할까요? 일본 문화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영화를 볼수록 웃을 수 있을만큼 영화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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