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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약자석은 노인들만의 좌석은 아닙니다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10. 1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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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노약자석 이라는 곳이 존재합니다. 버스의 좌석이나 지하철 노약자석 뒤 유리창에 붙여진 스티커의 '노약자'라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 사전에서 정의하는 뜻은 '노약자'란 늙거나 약한 사람을 나타낸 말입니다. 근데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노약자석에는 항상 노인들만 앉아 있습니다.간혹 만삭이 아닌  임산부나 조금이라도 신체가 불편한 젊은 사람이 앉아 있으면 못마땅한 눈빛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때론 노인들한테 꾸지람당하기 이야기가 인터넷의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언젠가 신문에서 본 기사로는 60세의 할아버지(60세가 이제는 할아버지로 불리기보다는 장년층으로 볼 수 있을만큼 노인층이 두터워졌다고 봅니다)65세의 할아버지와 노약자석 때문에 다투다가 살인을 했다고 하는군요. 솔직히 60세나 65세의 연령이면 예전처럼 경로우대를 받은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조금 지나친 발언이긴 하네요)어느 흰 머리가 많으신 50대 후반의 아저씨가 어느 날 버스를 탔는데 학생에게 자리 양보를 받았는데 왠지 앉고보니 벌써 자리를 양보받을만한 연세가 되었는지 서글프다고 하시더군요.(조금 빗나간 이야기군요...^^;;)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곳의 노약자석은 노인들과 신체적으로 약자인 임산부, 신체가 불편한 분(다친 분이나 장애우), 그리고 어린 아이가 앉을 자리입니다. 하지만 버스나 지하철을 타 보면 노약자석에는 대부분이 노인분들이 많이 앉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왠지 그 자리는 노인분들만은 위한 자리 배정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주말에 서울에 다녀오는 지하철에서 학생들이 "노약자석이 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그 자리에만 앉아야 하는 거 아니야? 지하철 한 칸에 4곳의 노약자석이 마련되었으니 자리를 넉넉할 건데...."이런 말을 하더군요.

인터넷의 토론방을 가끔 보면 노약자석에 대한 토론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임산부인데 출근길에 몸이 피곤해서 노약자석에 앉아서 가는데 어느 노인분에게 멀쩡한 젊은이가 노약자석에 앉아간다고 꾸지람을 당했다는 이야기나 신체가 불편한 장애우가 앉아서 가는데 혼났다는 이야기 또는 반대로 멀쩡한 젊은이가 노약자석에 앉아서 간다고 꾸지람을 하는 어르신과 다투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더군요.

어떤 이는 노약자석이 비어있을 경우에는 앉아서 가다가 노약자가 타면 자리를 양보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노약자가 없다고 한다면 그 노약자를 위한 좌석을 비워두는 것이 이상합니다.  노약자석을 항상 비워두는 것보다는 노약자분이 있다면 양보를 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더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버스를 타면 항상 느끼는 것이 같은 돈을 내고 타면서도 당연한것처럼 젊은 사람은 서서 가야하고 조금이라도 나이가 있으시면 앉아서 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양보'라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 나와야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할 수 있는 것인데 점점 강요당하는 느낌을 받은 이상 버스나 지하철에서 '양보'를 행하기엔 그 마음이 점점 없어지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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