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무한도전이 지난 전국체전 에어로빅 일반부분에서 메달획득 과정을 찍은 내용이 그 후 약 3개월이 지나서'에어로빅 특집'이란 이름으로 방송이 되었습니다. 방송의 진행 속도를 보니 에어로빅의 기초를 종암동의 어느 에어로빅 학원에서 시작해서 국가대표팀으로부터 하나하나 전수받는 등의 과정을 걸쳐서 에어로빅으로 2~3주동안 방송이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유재석이나 박명수 등 입담이 센 출연자보다 더 강한 면을 보여주는 에어로빅 강사의 모습도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종암동 학원에서 배운 것은 이른바 에어로빅스라는 것으로 전국체전이나 국제대회에서 벌여지는 부분과 다른 부분이었다. 즉,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라고 할까?
거성 박명수나 말 안 듣는 정준하와 정형돈을 바로 제압하는 그 종암동의 그 강사분의 모습을 보니 방송으로 다져진 출연자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거 같았습니다. 에어로빅 유명학원이나 인기있는 전문강사도 아닌 종암동이라는 서울의 변두리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그런 위트 넘치는 분을 섭외한 것도 대단한 거 같더군요. 구석구석 어딘가에 숨겨진 그런 분들은 방송에 나오게 하는 걸 보니 섭외담당도 만만치 않는 거 같습니다.
종암동 에어로빅 강사가 프로그램 전반부의 재미를 완전히 책임져 주시고, 후반은 국가대표를 찾아가서 무한도전팀이 이제껏 배운 것이 우물안 개구리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새롭게 정식종목 에어로빅을 보며 무한도전 일행(종암동 선생님 표현)의 건방진 모습(이건 내 표현임..)을 한번에 깨트려버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재미를 주는 거 같습니다.
무한도전과 불과 하루의 시차를 두고 방송되는 K방송국의 '1박2일'은 강원도 인제 두메산골에서 오지체험을 주제로 한 특집이었습다. 말 그대로 야생이 콘셉트였는데, 예전 1주년 특집을 이런 식으로 했으면 유지가 되었으면 좋았는데 최근 들어 "1박 2일"의 초기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다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1박 2일동안 오지로 떠나기 전에 출연자들에게 부페 대접, 최고급 버스 대절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후 강원도 오지로 떠나면서 출연자들이 기대를 깨버린 것도 괜찮았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1박 2일"팀이 야생에서 1박 2일동안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것이지만 사실 출연자와 스태프, 그리고 매니저 등이 함께 하기에 그리 어렵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평소에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과 전혀 다른 것이라 추위나 더위, 식사 등이 어렵긴 하지만 오지, 야생체험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거 같습니다.
오지체험 내지 야생에서의 1박 2일을 보낸다고 한다면 식사도 직접 야생에서 구해서(동네에서 밥을 구한다거나 그런 것이 아닌 직접 자연에서 얻어서..) 해결해야 하며, 복불복 등의 재미를 위한 프로그램 보다는 출연자들이 1박 2일동안 오지체험을 그대로 그려내었다면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오지체험을 보면 출연자 모두가 야외취침이라서 잠자리를 건 복불복이 없는 대신 방한복 선택을 위한 게임이 편성되었습니다. 복불복이 끝나면 스태프들이 미리 준비한 재료로 하루 밤을 보낼 잠자리를 만든다는 컨셉이 설정의 모습이 쉽게 보였습니다.
최근 들어 "무한도전"의 시청률 반전과 "패밀리가 떳다"로 인해서 "1박 2일"의 초창기 모습으로 돌아가서 시청자들로부터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난을 해소해야 할 것입니다. 무한도전도 올해 중반기에 매너리즘으로 인해서 시청률이 하락되면서 새로운 컨셉을 찾았고 변화를 준 덕분에 현재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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