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KBS 인간 극장 "어느날 갑자기-사채 가족"은 언론을 이용한 돈벌이?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8. 9. 23. 11:39

본문

반응형
KBS에서 방송되는 인간극장은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휴먼프로그램으로 생각합니다. 가족간의 즐거웠던 일, 혹은 시골이나 도심에 구애받지 않고 한 가족의 행복한 모습, 삶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한부 환자를 다뤄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었던 적도 많습니다.


어제부터 방송되는 인간극장 "어느날 갑자기-사채사용으로 인해 병원생활하는 가족"편의 첫 방송이 나오고 나서 인터넷 포털이나 프로그램을 제작한 방송국 게시판에 이들 가정이 기존에 다른 방송국에 사연이 방송되고병원비와 같은 후원금이나 고양시에서 임대주택 등과 같은 후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방송이 끝나고  "인간극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후원금을 노린 사기극”이라는 네티즌 지적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강민씨 부부가 CBS의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방송에 이미 나왔고, 고양시 등 여러 곳에서 후원을 받아 임대주택까지 얻었다는 것을 시청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사채 문제 또한 한 법무사 도움을 통해 해결됐다는 주장도 연달아 올라오기 있으며, 심지어는 “방송에서는 행복하게 나온 부부지만, 사실 남편으로 나온 강씨는 자신을 병수발하던 전처를 뿌리치고 새 장가를 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시청자들이 올린 모든 의혹을 전부 믿을 순 없지만 방송 컨셉을 기획하고 진행하기 전에 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인간극장" 게시판에 올라온 제작진의 입장이란 글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사채가족"이 제작된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제작진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사채의 폐해를 강민씨 가족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한 것뿐입니다" 라는 의도로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극장을 비롯한 수많은 불우이웃(장애인, 모자가정, 불치병환자 등)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은 많습니다. 다만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그런 후원 프로그램에 출연할 대상에 대한 의혹이 일어나지 않게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故 안재환씨의 사건으로 인해 사채의 폐해에 대해 여론이 집중되고 있는데 대충 프로그램 제작해서 방송하는 것이 우선은 아닐 거라 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편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입니다. 본 방송은 네 살 된 딸과 임신한 아내를 둔 젊은 부부가 어느 날 불행한 두 번의 교통사고를 겪게 되고 치료비와 생활비를 대기위해 어쩔 수 없이 빌려 쓴 사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 사연을 취재함으로써,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촬영을 시작할 당시,강민씨 부부는 한 자선단체를 통해 임대 아파트를 받기는 했으나,아직 입주할 준비가 끝나지 않아 네 살 된 딸과 함께 2년여 동안 해오던 병원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으며, 임신한 아내는 만삭의 몸으로 남편을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경 척수 사지마비 판정을 받은 남편은 언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지 알 수 없는 상태였고, 정부 보조금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 부부에게 사채 빚 6천여만 원은 현재 상황으론 어떤 노력으로도 갚을 수 없는 돈이었습니다. (CBS에서 모금된 후원금은 아직 출연자에게 전해지지 않은 상태였으며, 언제 어느 정도의 액수가 들어오게 될 지는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작진은 35살의 젊은 나이에 예상치 못한 사고로 사채 빚을 지게 되고 막대한 이자로 인해 하루아침에 어린 딸과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병원 생활을 하게 된 이들 부부의 절박한 사연이 사채가 가진 폐해를 가장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사례라고 판단하여 취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여러분들이 글을 올리신 의문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혼 사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제작진은 강민씨가 재혼을 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이는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본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거리가 있었으므로 방송을 통해 다루지 않았을 뿐, 의도적으로 감추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본 방송은 강민씨의 과거를 파헤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사채로 인해 한 가족이 얼마나 철저히 고통 받고 무너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사전에 과거의 사연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취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유감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글들에 대해선 사실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다시 공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후원금 부분에 대한 답변

여러 의견들 가운데, 후원금을 모금하기위한 의도된 방송이 아니냐는 질문들이 있는데,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제작진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사채의 폐해를 강민씨 가족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한 것뿐입니다. CBS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저희 제작진의 촬영이 모두 끝난 후, 지급되었고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는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 언제 어느 정도의 후원금이 모금 될 지 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방송이 나간 이후, 여러 자선 단체를 통해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민씨 부부는 여전히 언제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몸과아직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저희 제작진이 만난 강민씨 부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사랑하며, 어떻게든 빚을 갚고 다시 일어서보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6천여만 원의 사채 빚을 떠안은 채 하루하루를 불안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사연을 미리 깊이 있게 취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여러분이 올리신 여러 글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과거의 사연에 대한 부분은 그 사실 여부를 여러 방면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각각의 사안에 대한 공지를 올릴 예정입니다. 그 때까지 저희 제작진을 믿고 기다려주시기 바라며, 무모한 억측과 사실 부풀리기로 인해 강민씨 부부, 그리고 그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이들 가정 외에도 많은 분들이 병상에 있습니다. 이 가정은 타 방송사에 출연하고 그로 인해 고양시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의 이번 방송으로 인해 인간극장에 나오는 다른 불우한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방송에 나오는 것조차 하나의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차라리 이런 방송은 필요 없다고 봅니다. 어서 인간극장 해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