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편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입니다. 본 방송은 네 살 된 딸과 임신한 아내를 둔 젊은 부부가 어느 날 불행한 두 번의 교통사고를 겪게 되고 치료비와 생활비를 대기위해 어쩔 수 없이 빌려 쓴 사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된 사연을 취재함으로써,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촬영을 시작할 당시,강민씨 부부는 한 자선단체를 통해 임대 아파트를 받기는 했으나,아직 입주할 준비가 끝나지 않아 네 살 된 딸과 함께 2년여 동안 해오던 병원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으며, 임신한 아내는 만삭의 몸으로 남편을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경 척수 사지마비 판정을 받은 남편은 언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지 알 수 없는 상태였고, 정부 보조금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 부부에게 사채 빚 6천여만 원은 현재 상황으론 어떤 노력으로도 갚을 수 없는 돈이었습니다. (CBS에서 모금된 후원금은 아직 출연자에게 전해지지 않은 상태였으며, 언제 어느 정도의 액수가 들어오게 될 지는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작진은 35살의 젊은 나이에 예상치 못한 사고로 사채 빚을 지게 되고 막대한 이자로 인해 하루아침에 어린 딸과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병원 생활을 하게 된 이들 부부의 절박한 사연이 사채가 가진 폐해를 가장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사례라고 판단하여 취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여러분들이 글을 올리신 의문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혼 사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제작진은 강민씨가 재혼을 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이는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본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거리가 있었으므로 방송을 통해 다루지 않았을 뿐, 의도적으로 감추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본 방송은 강민씨의 과거를 파헤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사채로 인해 한 가족이 얼마나 철저히 고통 받고 무너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사전에 과거의 사연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취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유감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글들에 대해선 사실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다시 공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후원금 부분에 대한 답변
여러 의견들 가운데, 후원금을 모금하기위한 의도된 방송이 아니냐는 질문들이 있는데,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제작진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사채의 폐해를 강민씨 가족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한 것뿐입니다. CBS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저희 제작진의 촬영이 모두 끝난 후, 지급되었고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는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 언제 어느 정도의 후원금이 모금 될 지 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방송이 나간 이후, 여러 자선 단체를 통해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민씨 부부는 여전히 언제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몸과아직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저희 제작진이 만난 강민씨 부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사랑하며, 어떻게든 빚을 갚고 다시 일어서보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6천여만 원의 사채 빚을 떠안은 채 하루하루를 불안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사연을 미리 깊이 있게 취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여러분이 올리신 여러 글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과거의 사연에 대한 부분은 그 사실 여부를 여러 방면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각각의 사안에 대한 공지를 올릴 예정입니다. 그 때까지 저희 제작진을 믿고 기다려주시기 바라며, 무모한 억측과 사실 부풀리기로 인해 강민씨 부부, 그리고 그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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