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TV 광고를 보다가 깜짝 놀라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터진 웃음이 곧바로 놀라움으로 바뀌게 되는 것은 그 광고가 기업체 광고도 아닌 이른바 공익광고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기법을 고집해 오던 공익광고가 왠일로 변화를 가져서 유머를 소재로 하다니 놀랍더군요. 그만큼 지금 TV 광고는 세련되고 도발적인 비주얼과 재치넘치는 창의성이 가득한 유머광고가 대세인 거 같습니다.
광고는 왜 하는가?
광고의 궁극적인 목적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즉 소비자의 구매 행위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광고가 필요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광고로 소비자를 설득하여 제품을 판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TV를 시청하려 하면 쏟아지는 광고 공해(?)로 인해 소비자는 광고만 나오면 TV 채널을 돌려버리는 경향이 높습니다.
따라서 소비자의 주의를 끌 수 없는 광고는 아예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광고가 주목 받기 위해서는 일단 광고 메시지가 소비자의 주의와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광고는 소비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 다양한 소구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머광고입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소구 방법이 바로 유머입니다.
유머란 무엇인가?
유머란 언어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얼굴표정, 몸짓, 만화, 글, 그림 등 다양한 자극을 통해 이루어지는 다소 복잡한 과정이라 하겠습니다. 유머를 과학적으로 정의 내리기는 힘드나 유머의 사전적 의미는 ‘익살스러운 농담, 해학’이며, 유머광고의 사전적 정의는‘광고 표현에 우스꽝스럽거나 해학적인 것을 넣어 독자의 유머감각에 호소하는 접근방법’이라 정의되어 있습니다. 하트만(Hartman)은 유머의 속성을 의외성, 강력함, 부모의 통제, 부조화, 개인의 적성이나 불편한 상황의 대응능력에 대한 적성, 유쾌하고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공상, 과장이나 재담과 같은 말장난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TV 유머광고의 효과
유머를 통해 소비자의 유쾌한 감정을 유발하여 태도변화를 촉진시키고자 하는 유쾌한 소구이며, 대표적 유형이 TV 유머광고입니다. TV 유머광고는 현대광고의 한 주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TV 유머광고는 메시지 수용자들의 주의를 끄는 매력이 있으며,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나 구매행위의 유발이라는 광고 본래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광고 자체에 대한 수용자들의 호감과 선호를 강화시킨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잘 제작된 TV 유머광고는 광고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이끌어 내고 이는 다시 광고되는 제품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이끌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지니게 됩니다. 다시 말해 TV 유머 광고는 소비자의 직접적인 구매행위를 이끌어 낼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광고에 대한 호감을 얻어내고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에는 분명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TV 유머광고는 지금 하나의 유행을 창출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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