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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의미를 알려준 "러브레터"

Book & Movie

by 곰탱이루인 2008. 5. 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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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지 2년. 그의 약혼녀 와타나베 히로코(Hiroko Watanabe: 나카야마 미호 분)는 여전히 연인을 잊지 못하고 있다. 겨울 산에서 조난당해 숨진 자신의 약혼자 후지이 이쯔기가 차가운 눈 속에서 생명의 불이 꺼져가며 느꼈을 심정을 알고 싶은지, 히로꼬는 눈 속에 파묻혀 가만히 숨을 참고 있다가 일어서면서 영화 "러브레터"는 시작합니다.

추모식에서 연인의 어머니를 만나 함께 집으로 간 히로코는 이츠키의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옛 주소를 발견하게 되며 그 집이 사라지고 국도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히로코는 그 주소로, 연인의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우게 됩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답장이 날아오고 편지를 주고받던 히로코는 그 사람이 연인과 이름이 같은 후지이 이츠키(Itsuki Fujii: 미호의 1인 2역)이며 중학교 동창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히로코는 이츠키를 만나기 위해 먼길을 찾아가지만 집 앞에서 서성이다 편지 한 통만 남기고 발길을 돌립니다. 히로코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이츠키에 대한 추억을 자신에게 들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츠키는 자신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후지이 이츠키(Male Itsuki Fujii: 카시와바라 다카시 분)와의 중학교 3년간을 돌이켜보며, 동명이인을 혼동한 히로꼬의 실수로 잘못 전달된 한 장의 편지로 인해, 한 남자에 대한 추억 여행에 빠져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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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인을 혼동한 잘못 전달된 한 장의 편지로 인해, 한 남자에 대한 추억 여행이 놀라운 영상으로 펼쳐지는 일본의 인기 감독 이와이 슌지의 두번째 작품인 "러브레터". 이 영화는 "기억과 사랑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완벽히 조합해냈다"는 호평과 주목을 받은 수작입니다.

이 영화는 슌지 감독이 직접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 문화 개방 이전 제작되었기에, 국내 정식으로 수입이 되지 않던 시절, 비품 비디오로 신드롬을 일으킨 전설적인(?) 작품입니다. 국내에 비공식 불법 비디오가 30만장이 돌아다녔다는 얘기도 있으며, 이것을 통해 보았다는 사람이 20만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었으며 저 역시 국내 개봉이 되기 전에 본 영화입니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이런 경로로 이미 본 사람이 많아 흥행에 큰 장애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결과적으로 서울 관객 70만, 전국 관객 140만을 돌파하면서 일본 영화와 이와이 슌지 붐을 일으켰습니다.

 영화전문가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일본내 평론가들에게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였고, 이와이 슌지의 영상은 "지나치게 '소비 문화에 포위된' CM의 감각"이라는 비판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젊은 관객의 감성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으며, 일본 개봉 당시의 선전 문구 '모든 이의 마음에 와닿는 애달프고 그리운 영상 미학'은 설득력이 충분했고 봅니다. 영화의 음악을 맡은 레미디오스(Remedios)는 이와이 순지 영화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그룹으로, 일본에서도 이와이 순지의 인기 덕에 꽤 명성을 날리는 편이지만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영화음악 이외의 활동도 찾아보기 힘들며, 레미디오스라는 이름은 '치유의 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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