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디워를 비평하다 -비평의 자유에 대해< 이송희일 감독>

Book & Movie

by 곰탱이루인 2007. 8. 4. 22:59

본문

반응형
퀴어 멜로 <후회하지 않아>를 연출했던 독립영화감독 이송희일이 `디워`를 둘러싼 사회현상에 대해 냉소적인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송희일 감독은 "`디워`는 영화가 아니라 70년대 청계천에서 마침내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며 "할리우드적 CG, 미국 대규모 개봉 등 `디워`를 옹호하는 근거의 핵심축들은 박정희 시대의 수출 역군에 대한 자화자찬식 뉴스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디워’ 제작비 700억원이면 맘만 먹으면 난 적어도 350개, 혹은 퀄리티를 높여 100개의 영화로 매번 그 열정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700억은 커녕 신용불량자로 추적명단에 오르면서 카드빚 내고 집 팔아서 영화 찍는 미친 열정의 본보기에 관한 예를 늘어놓을 것 같으면 천일야화를 만들겠다"며 `디워`와 독립영화 현실 비교하는가 하면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아서 영화를 찍고 누가 누구를 천대했다는 건지”라며 충무로가 자신을 배척한다는 심 감독의 하소연을 정면으로 배격하기도 했다.

“바보 심형래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는 심형래의 아우라와는 하등 상관이 없고, 그저 기존 충무로에 대한 환멸이 투영되어 있으며, 바보는 여전히 바보로서 시민들에게 충무로에 대한 환멸의 근거를 제공할 뿐”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바보 전략은 바보 아닌 것들을 비난하며, 서로를 바보, 바보 애정스럽게 부르다가끝내는 정말 바보가 되어 선거함에 투표용지를 몰아넣거나 친절하게 호주머니를 털어 영화 티켓값으로 교환해주는 바보 놀이, 즉 아주 수완 좋은 훌륭한 마케팅이라는 것이다”고 `디워`의 마케팅을 꼬집기도 했다.

일본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세계적인 영화 감독인 기타노 다케시와 심감독을 비교하면서 "코미디언 출신이면서 B급 영화들을 만들어낸 두 사람의 차이는 영화를 시간과 공간 내에서 사유하는 방식에 있다”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스스로조차 정리가 안 되어 있다면, 그 아무리 입술에 때깔 좋고 비싼 300억짜리 루즈를 발랐다고 해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송희일 감독은 영화를 애국심으로 보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좀 적당히들 했으면 좋겠다. 영화는 영화이지 애국심의 프로파겐다가 아니다. 하긴 도처에 난립하고 있는 온갖 징후들로 추측해 보면, 이 하수상한 민족주의 프로파겐다의 계절은 꽤나 유의미한 악몽의 한 철로 역사의 이지에 기록될 게 분명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송희일 감독이 `디워` 비판 글이 논란이 되면서 현재 이 글이 올라온 게시판은 접속자 폭주로 인해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고 네티즌들은 인터넷 각 커뮤니티와 게시판에 이 글이 퍼가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 출처 : 매일경제 

  왠지 요즘들어 유행이라는 것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뭔가를 하거나 입고, 또는 재밌다고 한 영화를 안 보면 왠지 유행에 떨어지는 취급을 당하는 세상이기도 하다. 즉, 대화의 중심에 끼여들만한 틈이 없어서그들로부터 왠지 모르게 배척당하는 거라 생각한다.
디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전과는 다른 CG에 대해 칭찬을 할 것이고 혹평하는 사람들은 스토리의 줄거리 전개나 인물설정 또는 영화가 자신의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점에서도 디워를 싫어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이다. 모두가 다 한다고 그 부류에 끼여들면 민주주의(상대방의 사고나 사상을 배척하지 않는 측면에서..)가 아닌 전체주의로 이 사회는 진행되어 갈 것이다.
같은 모습의 물건이나 풍경을 봐도 각기 다른 주장들이 있을건데 자신과 다른 의견이나 사고를 가졌다고 타인의 의견이나 사고를 배척하지 않기를 바란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