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전통적으로 채소 위주의 식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채소를 조리하고 저장하는 방법이 매우 발달되었습니다. 채소를 재배할 수 없는 겨울철 3∼4개월 동안 신선한 상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소를 먹을 수 있기 위해서 우리 선조들은 김치라는 매우 유용한 음식을 개발해내었습니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에 들어있는 카로틴이라는 성분이 체내에서 비타민A로 작용합니다. 비타민C도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배추의 열량은 겨우 100g에 17Kcal 정도이며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도 조금밖에 들어있지 않아 영양 식품이라고 특별히 내세울 수는 없지만 자칫 비타민이 결핍되기 쉬운 겨울철에 비타민A 와 C의 공급원으로써 배추의 가치는 과소 평가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배추 속에 농축되어 있는 비타민C는 소금에 절여 오랫동안 두어도 상당한 양이 그대로 남아 있고 또 적은 양이긴 하지만 단백질의 아미노산 조성은 우수해 영양 학적으로 높이 평가 받으며 칼슘도 70mg 이나 들어있습니다.
저장성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맛에 있어서도 대단히 뛰어난 김치는 무, 배추, 오이 등의 각종 채소를 소금에 절인 다음 고추, 마늘, 파, 생강, 젓갈 등의 양념 및 부재료를 함께 버무려 담아 밀봉하여 일정한 온도에서 일정 기간 동안 발효, 숙성시켜 먹는 음식입니다.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와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김치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젖산균 등 생리적인 효과가 뛰어난 성분들이 생성됩니다. 김치가 익으면서 젓갈의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며 젓갈 재료에서 칼슘의 공급 받을 수 있습니다.
주원료로 사용되는 채소에 함유된 칼슘, 구리, 인, 철분, 소금 등은 인체에 필요한 염분과 무기질을 함유하므로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김치는 육류나 기타 산성 식품을 과잉 섭취했을 때 혈액의 산성화로 일어나는 산중독증을 예방해 주는 좋은 알칼리성 식품 공급원입니다.
특히 비타민C가 많고 고수, 갓, 무청, 파 등과 같은 녹황색 채소가 많이 섞이면 비타민A가 많아집니다.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B1(thiamin)의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김치는 숙성이 되면서 점점 더 많은 비타민 함량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비타민 함량이 숙성초기에는 약간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꾸준히 증가하여 완숙기인 2~3 주째 정도에 가장 높은 함량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신체에서 비타민A로 작용하는 카로틴의 함량은 김치를 처음 담갔을 때 가장 높은 함량을 보였는데 결과적으로 김치는 숙성 초기나 완숙기에나 영양의 측면에선 전혀 손실이 없는 음식입니다.
김치는 발효와 숙성 기간을 거치는 동안 각 재료의 성분이 서로 결합하여 몸에 이로운 여러 가지 물질들을 만들어 내는데 잘 익은 김치를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아스코르브산의 80%이상을 섭취할 수 있으며 양념에 쓰인 마늘의 알리신이 체액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김치가 숙성되면 유기산과 알콜 에스테르가 생성되어 식욕을 돋구어 주므로 훌륭한 밑반찬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김치의 효능>
유산균의 정장작용 김치는 숙성하면 유산균을 생성하는데 유산균은 장내의 산도를 낮추어 해로운 균이 자라는 것을 막아주거나 없애준다. 유산균의 정장작용은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생리대사 조절작용 김치의 켑사이신이라는 성분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활동을 돕는다. 풍부한 비타민A와 비타민C의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방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식욕을 증가 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므로 생리대사를 활성화 시킨다. 저칼로리 식품 김치의 식이성 섬유는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몸 속의 당류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준다. 식이성 섬유의 이러한 효능은 당뇨병, 비만 등의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항암효과 김치의 주재료인 채소는 대장암을 예방해주고 양념의 마늘은 위암을 예방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김치는 치오시안네이트, 박테리오신과 같은 향생물질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각종 암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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