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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상품의 함정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8. 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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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경제] 요즘 식음료 생필품 매장에선 ‘프리미엄’ ‘1등급’ ‘유기농’ ‘업그레이드’ 같은 수식어를 붙인 제품들이 넘쳐납니다. 일명 프리미엄 마케팅 제품들로 기존 제품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과 기능이 좋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고급 제품으로 출시된 것이 있고 이전에 있던 제품을 새롭게 변형(리뉴얼)해 출시한 제품이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콜드와 매일유업 썬업 등은 처음부터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돼 일반 주스류보다 30% 이상 비싼 가격으로 주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크라운제과 롱스 프리미엄과 롯데제과 업그레이드 몽쉘 등은 기존 제품을 바꾼 경우입니다.

프리미엄급으로 바뀔 경우 가격은 20∼30% 정도 높아집니다. 사과식초는 재료가 유기농 사과로 바뀌면서 가격이 1800원에서 6900원으로 크게 뛰었고, 녹차 티백 한 통 가격은 1300원에서 2250원으로 올랐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오른 가격에 저항감을 갖게 되는 소비자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업체들이 생각해 낸 방법 중 하나는 용량을 줄이는 겁니다. 과자의 경우 지방성분을 줄이거나 새로운 맛을 추가하면서 용량이 10∼20g 줄어든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먹던 과자량이 예전보다 줄었다는 생각이 드시면 식욕을 탓하시기 전에 용량을 먼저 비교해보십시요.

웰빙 열풍을 타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높습니다. 좋은 원료를 쓰고 기능을 향상시킨 만큼 가격이 비싼 것은 당연하다는 업체의 얘기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프리미엄 제품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다크초콜릿 제품은 다른 초콜릿보다 비싸지만 날개 돋친 듯 팔렸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카카오의 효능이었습니다. 카카오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이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물론 폴리페놀의 효과는 국내외 연구를 통해 입증된 상태입니다. 시중 다크초콜릿 제품의 폴리페놀 함량은 100g당 1530∼2200㎎으로 항산화 효과를 위해서라면 매일 카카오 함량 50% 이상인 초콜릿 100g 정도를 먹어야 합니다. 밥 두 공기에 해당하는 열량입니다.

소비자단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은 가격을 올리기 위한 상술”이라고 지적합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러한 의문을 바탕으로 일반 비누보다 2배가량 비싼 항균 비누에 대한 검사를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하고 이달 중순 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출처:국민일보 쿠키뉴스 차윤경 기자 ros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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