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른 명절(추석, 설날)풍경이 조금씩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예전 부모님 세대인 60~70년대에는 교통편이 지금처럼 많지도 않아 지금처럼 교통체증으로 열몇시간씩 걸려서 가는 것이 아니라 느린 교통수단과 적은 수의 교통편으로 인해 오랜 시간이 걸려서 고향집으로 간 거 같습니다.
70년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구가 도시보다는 시골에 더 많이 살았기에 귀성객도 요즘처럼 많지는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고향집으로 찾아온 아들,딸, 며느리와 손자들을 기다리느라 부모님들은 며칠 전부터 아이들 간식거리와 자녀들이 서울 올라갈때 손에 들려줄 농산물을(참기름, 고춧가루 등등 일상에 쓰이는 농산물)을 준비하곤 하셨습니다. 지금도 시골에 가면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줄 먹을거리를 미리미리 준비를 해서 자식들이 집에 갈때 차에 실어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옛날 귀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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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회사의 물류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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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추석 풍경에는 명절을 준비하는 것이 주된 풍경이었다면 요즘은 이런 풍경을 보기 전에 명절 며칠전부터 택배회사를 이용한 선물로 인해 바쁜 물류회사의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바쁘면 명절 일주일 전부터 선물을 주고받느라 택배회사는 그 때부터 바쁘기 시작합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변하는 명절의 풍경은 선호하는 선물도 변하하게 됩니다. 70~80년대에는 일상에 쓰이는 생활용품(설탕, 식용유 등) 90년대에는 참치 선물세트나 갈비세트 등으로 변하게 됩니다. 요즘에는 well-being 웰빙 시대라는 테마로 인해 몸에 좋은 제품을 선택하거나 일부 소수의 엄청난 고가의 선물도 종종 팔려서 언론매체에 나오기도 합니다. 값어치를 떠나서 가장 좋은 선물은 선물을 받는 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 좋은 거라 생각합니다.
추석 음식을 준비하느라 어머니, 며느리, 딸들은 바쁠 거 같은데 남성분들도 조금씩만 도와주고 "고마워. 수고했어"라는 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해한다면 이번 추석은 좀 편안한 명절을 보낼 거 같습니다. 다 같이 준비해서 보내는 추석 연휴가 즐거울 거 같네요. 그리고 가족이나 친척들끼리 추석을 준비하느라 애쓴 분들을 위해 가까운 곳의 온천이나 관광지에 잠시 들러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이제 주말이 되면 추석을 보내기 위해 귀향을 하는 분들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해질 것입니다. 그 긴 시간동안 짜증내지 않고 가는 것은 고향에 계시는 부모 형제로 인해 참을 수 있는 아주 짧은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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