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등록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매년 인상되고 있더군요. 예전에는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안의 소중한 존재인 소를 팔아서납부했다고 해서 대학을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96년도에 입학한 세대였는데 입학할 때 주변에서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은행이나 제 2금융권에서 대출받아서 납부한 친구들이 있었고 그 후에 IMF가 오면서 상당수 친구들이 학비 때문에 휴학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 정부에서 이런 대학생들을 위해서 학자금 대출을 정부에서 해주거나 정부 보증하에 금융권에서 학자금 대출을 낮은 금리로 해줬습니다. 이제는 일반 은행 대출보다 낮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대출 금리도 인상되었고 신청자들도 많아졌더군요.
주변에 아는 동생들을 보니 대학 입학때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8학기를 받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직장의 첫월급을 받기 전부터 자신의 명의로 4000만원 정도를 빚진 상태로 출발하게 된다고 하네요.
예전에 청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수업이 없는 공강 시간에 잔디밭에 앉아서 오손도손 도는 그런 모습보다는 1학년때부터 학점 관리를 위해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저학년때부터 토익이나 공무원 시험에 메인 학생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최근 언론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4명 정도가 다음 학기 등록금을 위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학자금 대출에는 크게 2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 기간이 정해진 정부 학자금 대출과 제 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시행되는 저축은행 학자금 대출이 있습니다.
정부 학자금 대출
저축은행 학자금 대출
신청기간
학기가 시작하기 전 정해진 신청기간
언제든지 신청 가능
상환 방식
취업 후 매월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
매월 이자만 납부하다가 만기일시 상환(언제든지 대출금 전부 또는 일부를 중도 상환 가능)
학자금 외 용도로 사용가능 여부
사용하지 못 함
사용 가능
위 도표에서 보듯이 정부 학자금 대출과 저축은행 학자금 대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부 학자금 대출은 신청기간이 정해진 반면에 저축은행 학자금 대출은 언제나 신청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정부 학자금 대출은 오직 학자금이라는 목적에 사용해야 되지만 저축은행 학자금은 학비 외에 다른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정부 학자금 대출은 취업 후 상환이라는 것이 있어서 졸업 후에 취업하면서부터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는데, 취업후 상환이라는 것은 매월 원금+이자를 같이 상환하는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입니다. 이 대출방식은 돈을 벌어서 어서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서 대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하네요.
이에 비해서 저축은행 학자금 대출은 매월 이자만 납부하다가 만기 일시 상환하는 방식이므로 언제든지 대출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중도 상환이 가능하며 실질적으로 이용한 기간만큼, 이용금액의 이자부담만 하면 됩니다.
물론 저축은행의 학자금 대출에 비해서 정부 학자금 대출의 경우 신청절차와 자격 조건이 까다롭고 경쟁률이 높아서 대출을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대출을 신청한 학생이 동등한 조건이라면 성적이 좋은 사람이 우선순위라고 하네요.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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