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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스트-졸작이 되어버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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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탱이루인 2010. 12. 2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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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스트-졸작이 되어버린 영화

투어리스트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는 기준은 개개인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남자(혹은 여자)주인공의 뛰어난 미모에 반해서 그가 출연하는 영화를 즐겨 보는 분도 있을 것이고 좋아하는 감독이 만든 영화라서 선택하기도 하고 혹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장르)의 영화라서 관람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자신의 선택이 제대로 맞아서 영화 상영이 끝나고 나오면서 자신이 선택이 옳았기에 좋은 영화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배우나 감독, 혹은 투자한 제작비에 못 미친 졸작이라서 단돈 몇 천원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제가 보고 온 "투어리스트"라는 영화도 어쩌면 졸작이라는 그룹에 포함될 거 같네요. 안젤리나 졸리와 조니 뎁이 등장하는 영화라지만 배우들에 비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개인의 취향이므로 저와 달리 높은 점수를 주는 분도 있을 테구요)이 영화는 소피마르소가 출연한 "안소니 짐머"라는 영화의 리메이크 버젼입니다. 리메이크 버젼이지만 전작의 제목보다는 "투어리스트"라는 낯선 제목을 들고 나온 것이죠.

"투어리스트"의 줄거리는 유럽을 여행하던 수학 강사가 묘령의 여인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은 여인의계획이었던 것이 밝혀지면서 위험에 빠지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조니 뎁보다는 안젤리나 졸리가 극을 장악해서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스타일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남자면서 피해자에 가까운 조니 뎁의 모습은 그가 출연한 영화에서 맡은 역의 개성보다 이번 영화에서는 극히 미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반면에 안젤리나 졸리는 이번 영화에서는 좀 더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 보여준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 씬을 기대하고 영화관을 찾은 분들이라면 실망하게 될 것이니 그 부분은 기대하지 마세요.

"투어리스트"는 스릴러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나온 영화인 데 비해 사실 스릴러적인 면은 상당히 약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들이 스피디한 극 전개를 통해서 극적인 공포감이나 흥미를 주는 것에 이해서 이 영화의 전개는 매우 느린 편입니다. 오히려 스토리 전개보다는 무대가 된 유럽의 풍경을 그려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영화가 종반을 향하게 되면서 "투어리스트"의 결말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면서 영화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스릴러 영화임을 표방하고 나온 것인데 스릴러적인 느낌은 거의 없고 괜한 실망감만 느끼게 되는 영화가 되버리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영화의 무대가 되는 이탈리아의 풍경을 대신 만족하고 좀 더 여성적인 모습으로 나온 안젤리나 졸리의 모습만 보고 나오게 되는 영화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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