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개봉된 토이 스토리 3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말하자면 영화에 수 많은 장난감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에 의미가 부여된다는 점입니다. 즉, 주연, 조연급 캐릭터를 제외하고 무의미하게 등장하는 캐릭터가 없다는 점입니다. 비중이 큰 캐릭터 외에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영화를 끌고가는 힘을 조금이나마 보태고 있다는 점입니다. 픽사의 경우 토이 스토리 1이 개봉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2편과 3편이 개봉될수록 좀 더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각 캐릭터들이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움직이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11년 만에 3편이 개봉된 만큼 영화 스토리도 그것을 배려한 거 같습니다. 극 중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장난감과의 이별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고 할수 있는데 다만 아쉬운 점이 있더군요. 토이스토리 전 작품이 아이들과 감성을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뛰어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아쉽긴 했습니다. 이웃집 아이에게 장난감을 전해주면서 결말이 매듭되지만 제 생각에는 이 부분이 애매하게 그려진 것은 아닌가 합니다. 토이 스토리 3의 경우 아이의 성장하면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함께 한 시간들은 추억으로 남기면서 새로운 인연을 찾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난감과의 이별을 통해서 또 다른 인연을 찾아가는 건 아쉽지만 또 다른 기대감이 아닐까요?
1편보다 속편은 뛰어날 수 없다(흥행에서 실패한다)라는 영화계의 이야기가 있지만 이번 토이 스토리 3의 경우 속편이 개봉될수록 전작에 비해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래픽은 물론이고 각 캐릭터간의 관계는 물론이고 단순히 토이스토리가 어린이를 위한 애니매이션이라는 편견을 깨버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마치 어릴 때 내가 갖고 놀던 장난감을 떠오르더군요. 아마 저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어릴 적 추억에 대해 한 번쯤 되새겨 보지 않았으려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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