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라는 영화를 떠올리면 어떤 기억이 나시나요? 저 같은 경우는 1990년대 초반에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로빈후드"가 떠올려집니다. 캐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로빈후드"의 경우 서사성보다는 대중성에 치중한 영화였다면 이번에 러셀 크로가 등장하는 영화는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글라디에이터"에서는 로마제국의 장군역을, "마스터 앤드 커맨더"라는 영화에서는 해군제독을 맡아서 열연을 보여준 러셀 크로가 이번에는 셔우드 숲의 의적이라는 역활을 맡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지 않나요?
로빈후드의 줄거리는,
13세기 영국. 평민 출신이지만 뛰어난 활실력을 가진 로빈 롱스트라이드는 리처드 왕의 용병으로 프랑스 전투에서 대활약을 펼쳐 왕의
신임을 받지만, 전투 중 리처드 왕이 전사한다. 그리고 리처드 왕에 이어 왕위에 오른 존 왕은 폭력적이고 탐욕적인 통치로 오랜
전쟁 후유증을 앓는 영국을 더욱 피폐하게 만든다. 국민들은 가난과 폭정에 시달리고 영국에는 모든 자유가 사라진 것.
한편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온 로빈은 이 모든 참담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유를 위해 왕권에 도전하다
처형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료들과 함께 부패한 존 왕에 맞서게 되는데…
이번에 러셀크로가 주연한 영화의 경우 기존의 "로빈후드"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스포일러를 최대한 자제하느라 자세히 말하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제작된 영화를 통해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기존의 영화에서는 셔우드 숲의 "의적"이라 불리는 로빈후드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러셀 크로의 "로빈후드"의 경우 왜 로빈후드가 셔우드 숲에 들어가서 의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로빈후드 이야기의 앞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감독인 리들리 스콧이 중점을 둔 것은 로빈후드가 의적이 되기 전, 십자군 전쟁과 같은 여러 전쟁에 참여한 전쟁영웅으로 설정하고 영화를 만든 거 같습니다. 영화 속 전투 장면에서는 "글라디에이터"의 막시무스가 보여준 용맹한 전사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로빈후드의 과거 이야기가 너무 단편적이고, 셔우드 숲의 동료들이나 리틀 존과 같은 인물의 비중이 낮아서 극중 이야기 전개가 단편적이 되버린 거 같더군요.
"로빈후드"는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네요. 기존의 "로빈후드"영화와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로빈후드를 마초적인 전쟁영웅으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적인 영화로 그려내고 있는 점도 아쉬울 수 있습니다. 영화 상영시간(140분)중 초반과 후반의 화려한 전투장면을 제외하고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사 드라마를 다소 지루하게 느끼지 않는다면 이 영화는 볼만한 영화입니다. 우리가 워낙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서 그런지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지만 러셀 크로가 보여주는 "로빈후드"를 기대한다면 티켓을 예매하셔도 될 겁니다.
* 그 밖의 영화관련 포스트하녀- 엇갈린 욕망이 충동하는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따스한 휴머니즘 영화 아이언맨 2- 더 강력한 히어로로
돌아오다 인간이 지닌 탐욕을 보여주는 영화
"베스트셀러"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