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각기 다른 꿈을 꾸는 이들의 집합체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란 영화 제목이 독특하지 않나요? 며칠 전 아는 분에게 부탁해서(사실 부탁이 아니라 강압적으로 빌붙어서) 본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원작은 박흥용 만화가의 작품인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입니다.
원작인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어떤 만화인지 궁금한 분들은 http://cartoon.media.daum.net/preview/view/768 에서 조금이나마 볼 수 있답니다. 제가 살펴보니 원작 역시 한국적 느낌이 강했습니다. 전부 다 읽은 건 아니지만 만화에서는 "견자"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 같고 영화에서는 누가 주인공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네 명의 연기가 강했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왕은 백성을 버렸고 백성은 왕을 버렸다. 누가 역적인가??
1592년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은 전쟁이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다.
전쟁의 기운이 느껴지던 그 시절에 정여립, 황정학, 이몽학은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대동계"를 만들어서 관군을 대신해서 왜구와
싸우지만 조정은 이들을 역모로 몰아서 대동계를 해체시킨다.
대동계의 새로운 수장이 된 이몽학은 썩어빠진 세상을 뒤엎고 스스로 왕이
되려는 야망을 키우고, 친구는 물론이고 자신의 연인인 백지마저 미련없이 버린 채 반란의 칼을 뽑아듭니다. 한때 동지였던 이몽학에
의해 친구를 잃은 전설의 맹인검객 황정학은 그를 쫓기로 결심하고, 이몽학의 칼을 맞고 겨우 목숨을 건진 한신균의 서자인 견자와
함께 이몽학을 추격한다.
15만 왜구들은 순식간에 한양에 쳐들어 왔고, 왕조차 나라를 버리고 궁을
떠나려는 그 순간, 이몽학의 칼 끝은 궁을 향하고, 황정학 일행 역시 이몽학을 쫓아 궁으로 향한다. 포화가 가득한 텅 빈 궁에서
마주친 이들은 운명을 건 마지막 대결을 시작하는데.......
제가 본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배우들의 열연이 눈부신 영화였습니다. 황정민의 맹인연기, 차승원의 서늘한 검객연기, 그리고 그 두 배우가 맞붙는 순간을 접하는 순간 관객들은 몰입하게 될 것입니다.
"배우 한지혜"라고 하면 떠오르는게 "낭랑 18세"나 "B형 남자친구"였는데 이번에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으로 인해서 기존의 이미지를 많이 바뀔 거 같네요.영화 촬영 초반에는 "백지"의 깊이 있는 표현이 힘들어서 감독에게 많이 혼났다는데 결국 힘들었던 만큼 만족스런 연기를 보여준거 같네요.
그리고 작은 발견이 있다면 바로 견자역을 맡은 "백성현"이라는 배우를 눈여겨보게 된 것입니다. 처음엔 "백성현"이라는 배우를 몰랐는데 보면 볼수록 견자역을 잘 하더라구요.영화에서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으로 갈수록 입체감 있는 변화를 보여주는 캐릭터는 유일하게 견자뿐이거든요. 영화가 클라이막스로 달려가면서 함께 성장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조절할 줄 아는 인물이 바로 견자인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영화 내용이나 배우들의 연기와는 별개로 맘에 들었던 것은 영화속 배경이 참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촬영지)을 찾느라 관계자분이 힘들었겠지만 영화로 보는 그 풍경들은 아름다웠습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어쩌면 시나리오, 섬세한 액션신, 영상미, 의상, 소품 등 자잘한 디테일까지 공을 들인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다음은 예고편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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