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리즈의 감독인 폴 그린그래스가 만든 영화라고 해서 기대하고 본 영화 "그린존"이 본 시리즈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린존"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이라는 것은 일반 민중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정치적인 이유와 경제적 논리, 그리고 이념간 대립으로 만들어내는 존재라는 것이다. 전쟁 중에 비장한 드라마틱함이 있을지언정 오욕된 사치에 불과할 뿐이고 누군가의 논리로 그 전쟁이 후세에 미화가 될 지언정 그 전쟁 속에서 가장 피해를 입고아파하고 죽어나가는 것은 바로 일반 민중들이라는 것이다. 즉, 일반 민중들에게는 전쟁에서 승자와 패자라는 허울 좋은 타이틀만 남는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 무기를 찾는 임무를 받게 된 밀러준위. 누군가의 제보로 여러번 시행되는 작전이 연이어 허탕으로 돌아가자 밀러준위는 대량살상무기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고 상부의 명령에 따르기보다는 의문을 갖고 사건의 본질에 접근할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그런 행동은 보이지 않는 힘에 방해받고 회유와 협박을 당하지만 그는 타협하지 않으려 합니다.
본 시리즈의 감독 폴 그린그래스가 그려낸 전장의 이미지는 전작인 "본 시리즈"에서 보여준 것처럼 도시의 추격전이나 비밀요원들이 그려내는 밀도감을 그대로 한채 배경만 전장으로 바꾼 듯 긴박감 있고 탁월한 서스펜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전작인 "본 시리즈"처럼 너무 기대를 한다면 후회할 지 모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블랙호트다운처럼 처참한 전장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그런 참혹한 전장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잔인함이 그려지는데 이는 피와 총성이 없어도 섬뜩한 느낌을 준다. 밀러 준위가 보는 것은 전쟁이 가지고 있는 허상의 본질이다. 실재하는 적은 누구인가? 그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은 명분없는 전쟁을 위한 조국의 기득권인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의 일에 미국이 개입하지 말라고 오열하던 남자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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