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이 물든 산을 찾아가게 됩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산이 변하는 모습을 사철마다 느낄 수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가을의 울긋불긋한 단풍을 보러 많이 가게 되죠.
주말에 비바람이 불면서 그나마 나무에 메달려 있던 붉게 물든 단풍들이 도로에 떨어져버렸네요. 아침에 카메라를 들고 나온 김에 몇 장 찍어보았네요. 가을이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떨어진 낙엽들을 치우시느라 고생이죠? 서울의 어느 길거리처럼 어느 특정한 거리에는 낙엽을 치우지 않고 가을동안 두면 좋지 않나 생각해요. 깨끗이 치워진 인도가 좋아보일 수 있겠지만 가을철 낙엽이 쌓인 인도도 멋지지 않을까요? 올해는 단풍이 물든 산에 찾아가지 못 했네요. 집 근처 야트막한 동네 뒷산의 단풍들, 그리고 가로수들이 물든 모습으로 색색들이 물든 단풍을 보게 되네요. 단풍이 든 가로수를 보고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나요? 나무에 매달려서 붉게 물든 자태를 보이던 잎들도 생명을 다해 떨어져서 길에 쌓이게 되면 사람들은 멋지다는 생각보다는 쓰레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생명을 다한 잎들, 그들은 그렇게 쌓여만 갑니다. 엊그제 비바람에 붉게 물들지도 않은 잎들이 바람에 날려서 야외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에 고이 자태를 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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