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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 인간다움을 찾는 영화

Book & Movie

by 곰탱이루인 2009. 10. 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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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은 무명감독, 무명 배우가 출연해서 만들어진 이른바 저예산 영화입니다. 하지만 지난 9월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걸로 봐서 작품의 질이 뒤떨어지지 않는 거 같네요. 또한 호평을 받으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서 북미에서 1억달러라는 흥행 수입을 얻기도 했네요.
사실 "디스트릭트 9"은 "블레어 윗치"와 "클로버 필드"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감독이 실제상황처럼 보이고자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촬영했는데 작품을 보다보면 이게 영화인지 다큐멘터리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내 생각이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가 지니는 의미가 큰 거 같네요. 심각한 인종차별문제가 있었던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외계인의 다툼, 실제 빈민촌을 연상시키는 외계인 보호구역....아마 감독은 인간으로부터 억압당하고 차별받는 외계인(프라운)의 모습을 통해서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을 비판하는 거 같아요.
"인간다움"은 무엇인가?
영화 "디스트릭트 9"은 우연한 기회로 괴물(돌연변이)로 변해가는 인간과 이를 둘러싼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서 진정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주인공인 바커스는 사실 자신이 괴물로 변해 인간들로부터 쫓기기 전까지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한창 잘 나가는 공무원으로 디스트릭트 9의 철거 계획의 총 책임자가 되면서 프라운들을 거주지에서 몰아내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얼굴에서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반강제적으로 동의를 받고 프라운들을 새로운 거주지로 옮겨가게 합니다.
아마 감독이 "디스트릭트 9"에서 인간의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그려내고자 한 게 아닌가 생각해요. 자신들의 모습과 다르다고 프라운을 차별하고 억압하며 비밀리에 생체실험을 하는 인간들의 모습, 또한 인간과 다른 모습의 프라운들에게 몇 배의 가격으로 먹이를 판매하는 밀거래상인들, 거기에 더불어 인간이 지니지 못한 프라운의 힘을 얻고자 하는 탐욕스런 무기상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 아닌가 하네요.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영화에 등장하는 프라운을 보면 오히려 이들이 인간보다 더 인간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요. 바커스가 돌연변이가 되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쫒김을 당하지만 오히려 프라운들은 그를 반겨주고 배척하지 않더군요.  인간다움은 어쩌면 순수함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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