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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가"-리뷰

Book & Movie

by 곰탱이루인 2009. 10. 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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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치하로부터 광복을 맞이해서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거쳐 간 분들은(현직 대통령은 제외) 9명입니다. 하지만 9명의 대통령 중에서 국민들에게서 대통령다운, 혹은 좋은 매듭을 지은 대통령은 거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가?"라는 책을 받아보고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존경하는 한국의 대통령이 있나요? 물론 정치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이는 있을지언정 과연 그 분이 대통령다운, 남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이었는지 생각해보세요. 독재를 했거나, 쿠데타를 일으켰거나, 정치군인으로 국민을 탄압하거나 비자금을 받았거나, 자녀, 친인척 관리를 못 해서 감옥에 보낸 분들도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인 "마키아벨리 본 이명박, 오바마로 본 노무현"처럼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을 참고하자면,
군주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요새는 인민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요새를 가지고 있더라도 인민이 당신을 미워한다면 그 요새는 당신을 구워하지 못 할 겁니다.
위 인용문은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가"의 뒷면에 인용된 구절입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본 인용문 구절이 이해되더군요.  촛불집회에 참가한 수많은 시민들과 이를 막고자 하는 경찰, 명박산성이라 불리는 컨테이너 벽 너머로 시민들의 모습은 감출 수 있지만 그들이 지닌 미움은 결코 막을 수 없겠죠?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한지 2년에 들어섰지만 아직도 국민은 그의 말과 행동, 그가 행하는 정책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서민을 부르짖지만 실상 그가 보여주는 행동(고위직 임명자의 위,탈법 행위의 용납)에서도 그가 말하는 친서민과 일반 서민들이 느끼는 거리는 상당한 편입니다.
근거가 있든 없든, 보편적 정서를 전적으로 무시해선 안됩니다. 민심과 함께라면 실패할 일이 없습니다. 때문에 여론을 형성하려는 리더는 행정업무를 집행하거나 판결을내리는 리더보다 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본문  24페이지>
혹자는 전직(前職)이 건설회사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의 전직으로 인해서 과정(수단)을 중시하기보다는 목표(결과)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과정이 옳지 않아도 목표를 이룬다면 그 과정에 큰 중점을 두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겠죠.

최근 인기 드라마인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두려움이라는 것을 통해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정치라고 했는데 비해 덕만공주는 희망이라는 것을 백성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 정치라고 서로 상반된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명박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덕여왕"에 대입시킨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두려움을 통해 다스리는 미실공주이며, 백성들에게 희망을 보여준다는 덕만공주는 노무현 전대통령이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로 특징지을 수 있는 이명박과 오바마(혹은 링컨)으로 대변되는 노무현의 비교라고 할 수 있더군요. "군주론"의 저자인 마키아벨리는 어쩌면 철저한 현실주의적인 정치관을 지녔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늘에 뜬구름 마냥 손으로 잡을 수나 있을지 확신이 없는 이상(理想)을 쫓기보다는 차라리 현실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가합니다.

철저한 현실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이명박대통령과 달리 노무현 전대통령은 어쩌면 이상을 중시하는 이상주의자가 아닌가합니다. 본인의 말처럼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 그에게는 더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실-이익>, <이상-명예> 중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정치인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도 현실(이익)과 이상(명예)를 앞에 두고 많이 고민하고 선뜻 결정내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을 추구하자니 "그런다고 밥이 나오냐?"라는 현실을 깨닫게 하는 말을 듣을 때도 있을 겁니다.

정치는 국민들의 심리(즉, 민심)를 제때 읽어내고 그에 따른 현안을 풀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중요한 사안이라고 해도 민심이 충분치 않으면 진행되지 않을테고, 중요치 않은 사안이더라도 민심이 무르익은 상태라면 재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가는 어쩌면 사람들 앞에서 달려가면서 그들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하는 도구라고 여겨집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조합해서 국민을 만족시켜야 하며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본 도서는 Daum책과 TISTORY가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가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성래 (베가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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