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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단편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9. 10. 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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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밀린 집안 청소를 해버리고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베란다에 다용도 행거를 설치해서 복잡한 옷장을 좀 정리해버리고 오늘 오전엔 우리집 꼬꼬마 아가씨를 목욕시켜줄려고 했답니다. 물론 꼬꼬마 아가씨를 씻겨주기 전에 사진 한장 찍어줄랬더니 얼굴 한번 제대로 안 보여주네요.

어르고 몇 번이나 불러야 겨우 카메라에 얼굴을 비쳐주는 우리 꼬꼬마 아가씨. 검은색 털(발과 얼굴 부분은 하얀색)이었는데 요즘들어 털색이 변하는 거 보니 아직도 진화가 끝나지 않은 거 같아요.
꼬꼬마 아가씨를 씻겨준 다음에 가방에 서평할 책 한권을 넣고 카메라를 갖고 집을 나섰답니다. 집 근처에 테라스가 있는 괜찮은 쉴 곳이 있어서 배를 채워 줄 커피 한잔과 마음을 풍요롭게 할 책 한권, 그리고 귀를 즐겁게 해줄 mp3...
높지 않은 언덕길을 지나다보면 대학내 자리한 어느 연구소 담장 사이로 장미꽃 한송이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더군요.
가로수로 심은 나무도 이제 울긋불긋한 새 옷으로 갈아입으려나 봅니다. 아직은 녹색 잎 사이로 붉은 색 옷을 입은 잎이 자리하더니 이제는 녹색잎보다는 물든 잎사귀가 더 많네요.(아래 사진은 좀 커브를 심하게 만졌더니 좀 이질감이 느껴지네요)
드디어 집을 나선지 십 여분만에 제가 좋아하는 곳에 도착했네요. 배를 채워줄 커피 한잔과 머리를 채워줄 책을 펼쳐들고 주말의 좋은 시간을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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