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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재미를 더해주는 비담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9. 9. 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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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이 풍월주를 선정하는 비제에 관한 내용으로 인해 더욱 흥미진진해졌습니다. 예전에 공주라는 공식적인 지위를 인정받은 덕만이 미실과 대화를 통해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문노와 대화를 통해서 자신이 추구해야 할 목표와 그에 대한 정당성을 찾아내게 됩니다.

그래도 미실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은 덕만공주라서 속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이 맞는지 자문하면서 나가야 할 방향을 잡고 있어서 조금 느리게 진행되는 거 같네요. 단순히 '왕'이 되겠다는 목표가 아닌, 왕이 되어 '어떤 것'을 해야겠다는 분명한 방향과 목표를 잡았다는 점에서 '문노와의 대화'는 덕만공주에게 큰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문노의 경우는 '대의(大義)'에 목숨거는 캐릭터이므로, 정당성을 추구하는  덕만에게 힘이 되는지는 앞으로 덕만공주가 추구해야 할 과정 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리고 덕만공주가 언급한 그 희망은 정치를 하는 사람과 그 정치를 돕는 사람들과 국가를 이루는 구성원들이 다 같이 하나의 순수한 꿈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러려면 덕만공주쪽에서도 백성들이 그 꿈을 가질 수 있게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하며, 백성들도 그걸 이해하게 된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온 힘을 다해야겠죠. 어쩌면 이상적인 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주가 꿈꾸는 그것이 가능할지도 관건이겠습니다.

비담은 스승인 문노가 숨겨놓은 자료도 뒤져보고, 특유의 애교 만점 연기로 덕만공주의 경계심도 무너뜨려 중요한 자료들을 뒤져보는가 싶더니 머리를 빠르게 회전해 자신의 출생 비밀에 조금씩 다가가게 됩니다. 그런데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고 후덜덜 떠는 덕만공주와 달리 비담은 속을 알 수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죠. 이제 자신의 출생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 방송분에서는 비담의 숨겨진 과거를 보여주고, 그 과거 속에서 엉켜버린 스승님과의 인연에 대한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인간으로서의 비담이에게 다시금 애착을 가지게 해주더군요. 물론 야욕에 휩싸인 모습이 그 전에 좀 강하게 보이고 있어서 비정한 모습을 보이는 거 같아 실망감을 감출 수는 없지만요.

문노의 양육방식, 어쩌면 비정해보이는 양육과 가르침으로 인해서 비담은 속을 알 수 없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어릴 적 비담의 잔혹한 모습을 본 문노가 비담을 더욱 엄하게 가르쳤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문노의 가르침이 옳은 거라고 보여지네요. 비담의 내면에 있는 잔혹한 모습을 알고 나서 그런 모습을 없애고자 더욱 비정하게 가르친 거 같아요.

어쨌든 어릴 때 어머니인 미실로부터 버려진 이후로 비담은 '모성애'도 '부성애'도 제대로 겪지 못한 채로 성장했습니다. 비담처럼 부모에게 버려진 덕만은 소화의 모성애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비담은 성장했습니다. 선천적으로 어머니인 미실의 잔혹한 면을 이어받은 비담이라 그런지 몰라도 어릴 때부터 그런 모습이 문노에게 발견되면서 자신의 잔혹한 면을 고치지 못 한채 성장했습니다.
풍월주를 선정하는 비제에 비담이 참여하게 되면서 앞으로 "선덕여왕"의 흥미가 더해질 거 같네요. 결과론적으로 보면 덕만공주의 편에 서서 도움이 되었던 비담이 결국 덕만공주(선덕여왕)와 서로 대립하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비제에서 보정과 유신이 서로 이기면서 마지막 비제를 앞두고 비담이 참여하게 되어서 드라마의 재미가 많아지는 거 같네요. 천명공주의 아들인 춘추가 등장하면서 앞으로 "선덕여왕"은 흥미진진해질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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