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선덕여왕을 재밌게 하는 미실과 덕만의 심리전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9. 9. 1. 08:18

본문

반응형
현재 "선덕여왕"에서 왕보다 더 큰 권력을 지닌 미실이 가진 힘의 원천은 "사다함의 매화"과 "대명력"이라는 천문에 관련된 책을 갖고 있으면서 누구보다 일식, 각종 기상현상을 빨리 읽어내서 백성들로부터 상당한 믿음을 받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녀가 지닌 힘의 한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물론 이런 천문을 먼저 아는 것도 권력의 원천이겠지만 그보다 미실이 다른 누구보다 인간심리를 너무 잘 아는 점도 그녀가 지닌 힘이 아닌가합니다. 아군이든, 적이든 자신 앞에 선 인물을 대할 때 상대의 약점이나 심리를 알게 된다면 그에 대한 대응이 쉬울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도 그녀의 힘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서 미실이 지닌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 바로 덕만공주입니다. 미실로부터 자신보다 더 책략에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미실보다 한 수위의 존재가 바로 덕만공주가 아닌가합니다. 지난 주에 방송된 부분을 보면 미실을 속이기 위해 자신의 편인 비담까지 속이는 점에서 덕만공주의 책략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든 미실은 다 알것이라 여기고 한 수, 두 수, 세 수 그 이상을 준비해서 결국 미실과의 두뇌싸움에서 이기게 됩니다.

"선덕여왕"에서 보면 극중 미실이 보여주는 예지(그녀가 꾸며낸 각종 행위)는 대부분 인간이 지닌 두려움과 공포를 자극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갑니다. 이에 비해서 덕만공주는 미실에 비해 자신에게 불리한, 부정적인 예언을 도리어 긍정적인 예언으로 전환시켜서 백성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아직은 미실이 지닌 힘에 비해서 덕만공주는 미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난 주에 가야인의 힘을 얻고 자신에게 유리한 예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주 말미에 본 장며에서는 천문을 연구하는 "첨성대"의 모습을 그려내는(요즘 말로하면 설계도이겠죠)모습을 보면서 신관에 의지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실제적으로 하늘을 연구할려는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합니다.(한 사람에 의해 예언되거나 조작되는 일식이나 월식이 아니라 첨성대에서 연구해서 일식이나 월식을 알아내겠죠.)
  
미실의 편에 선 남자들의 모습을 보면 덕만공주에 비해서 너무나 화려합니다. 군권을 잡고 있는 병부령과 화백회의에서 주도권을 지닌 남편인 상대등 세종, 그리고 좀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동생 미실과 호위무사였던 칠숙, 하종과 보종 등 화랑들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덕만공주는 아직은 유신과 알천랑을 제외하고는 큰 인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최근에 무너진 가야왕족 월야와 비담을 자신의 조력자로 만들긴 했지만 비담은 양면적인 인물이라 후에 방송된 부분에서는 덕만공주와 대립하는 위치에 설 거 같습니다.
왕보다도 더 큰 권력을 지닌 미실에 대립하는 덕만공주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두 여자들의 대립과 갈등으로 인해서 "선덕여왕"은 흥미로워지리라 생각합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