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시기에만 나오는 무한도전의 "여름방학 특집"편이 예년에 비해서 조금 늦은 시기(개학한 이후에) 방송되었네요. 사실 개학한 이후라서 여름방학 특집이라는 타이틀이 조금 무색한 부분도 있긴 합니다.
최근에 방송된 무한도전의 특집을 보면 궁에 관한 특집편인 "궁 밀리네어", 프리즌브레이크를 컨셉으로 한 "여드름 브레이크", 예년과 다르게 가수들과 한 팀을 이뤄서 출연해서 예년의 가요제와 달리 큰 인기를 모았던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와 무인도에서 벌인 "서바이벌 동거 동락 특집" 등이 있네요. 특히나 무분별한 재개발에 대한 은유적으로 다룬 "여드름 브레이크"의 경우처럼 시사성 짙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익성 성격이 강한 특집편이 계속 되는 것은 무한도전이 지닌 특성을 무시하지 않나 싶네요. 사실 경쟁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무한도전이 예전보다 시청률이 높지 않다는 점만 보아도 무한도전이 개선되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확연히 보이고 있습니다.
여름방학 특집이라는 타이틀로 방송된 오늘도 예전에 비해서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냥 억지웃음을 만들어낼려는 몸짓, 혹은 어설픈 애드립을 하는 출연진으로 인해서 예전에 비해서 시청자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여름방학 특집이라는 부분 중 야외에서 촬영된 부분에서 웃음이 터지기보다는 마지막 부분, 무한도전 멤버들의 성적표 공개가 더 웃음이 터졌습니다. 무한도전이 예전처럼 무모하게 느껴질만한 도전적인 모습도 보여지지 않고 어설픈 몸짓이나 강압적인 어투가 진하게 느껴지던 방송분이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시청자들이 무한도전만의 특징을 말하라고 한다면 예전에 보이던 그런 성공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무모할 거 같은 목표에 도전하는 모습을 손꼽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방송분에서는 시청자들이 지적한 멤버들의 예능 성적표가 눈길이 갔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시청자들이 멤버들의 특징을 잘 파악해서 장점과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을 지적한 거 같습니다. 시청자들이 성적표에 지적한 장단점을 앞으로 어떻게 수용해서 개선할 건가에 따라 무한도전의 발전이 보일 거 같습니다. 예전처럼 무한도전이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타 방송사에서도 무한도전의 위치를 위협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어떻게 개선해야 할 것인지는 연출진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잘 알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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