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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정치적으로 순수한가?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8. 8. 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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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관련된 올림픽이 과연 순수한가라는 생각에 작성한 내용입니다

 올림픽이 처음 개최가 될 1890년대에는 스포츠는 정치는 물론이고 자본주의로부터 순수함을 표방했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100년이 되기 전에 이미 세계 1차, 2차 대전으로 인해서 올림픽 개최가 미뤄진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민족이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물론 일제치하였기에 일장기를 달고서 참가한) 베를린 올림픽은 당시 나치즘을 전세계에 알리는 하나의 홍보수단이 되었습니다.(베를린 올림픽이 당시 나치즘을 선전하면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 선전으로 얼룩진 대회가 되었습니다.)

그 후 세계대전이 끝나고 새로이 아시아의 일부분인 한반도에서도 전쟁이 일어났었고 막 전쟁에서 벗어난 우리도 처음으로 대한민국(KOREA)라는 이름으로 참가해서 작은 소득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베를린장벽"으로 표현되는 냉전이 끝나기 전까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은 각자의 국가체제의 우월성을 가장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올림픽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동독이나 소련으로 대표되는 공산진영의 엘리트 중심 스포츠가 비합법적인 약물 사용과 같은 결과지향주의가 나중에 언론에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유진영에서도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고자 엘리트 혹은 이전에는 아마추어들이 참가했던 경기에 프로들도 참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프로의 올림픽 참가는 여러 국제 스포츠 협회의 규정이거나 방침이라 생각합니다. 프로의 참가를 인정하는 축구[각주:1]테니스[각주:2], 농구[각주:3]도 있는 반면에 아마추어가 참가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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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스타디움 사진


1979년에 벌어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인해서 자유진영은 올림픽 참가를 보이콧하게 됩니다. 이른바 순수한 스포츠를 표방하는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반토막 대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공산진영의 국가들이 상위권에 차지하는 그들만의 올림픽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자유진영에서는 그리 관심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아마 우리 나라에서는 정부가 언론통제를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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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


4년 후 이번에는 자유진영 국가에서 열린 9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는 이전 대회처럼 공산진영이 참가를 보이콧해버렸습니다. 이전대회에서처럼 이번에도 자유진영이 상위권에 자리했으며 체제의 우월성을 올림픽을 무대로 더 확실히 나타났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 열린 88년 서울 올림픽은 이전 대회와 달리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대부분의 국가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전부가 참여한 대회는 4년 후인 92년 바로셀로나 대회입니다. 8년동안 반토막으로 열리던 올림픽이 이제 전 세계국가가 참여해서 국위선양을 위해 땀흘리게 되었습니다.(92년 당시 IOC에 가입한 190여 개 국가가 모두 참가했습니다. 현재는 가입국가가 200개가 넘었습니다.)

이번 올림픽도 몇달 전부터 제대로 치뤄질까 걱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의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인해서 대회 참가를 포기하는 선수들도 있었으며 티벳에서 벌어진 유혈사태로 인해서 인권문제를 지적하는 서방측 국가(EU연합)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측에서 올림픽 대회를 보이콧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너무 커서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이 처음 시작할 때에는 국가 체제나 이념을 떠나서 진정한 실력을 겨루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을 체제 우월성이나 국가 우월성을 가장 쉽게 나타나는 곳이 되어버렸고 자본주의가 대회 스폰서나 광고를 통해서 초기 올림픽이 지향하는 이념에서 변질된 거 같습니다.


  1. 축구의 경우는 만 23세 이상의 와일드카드가 있으며 그외에도 어린 나이에 프로로 뛰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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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테니스의 경우 대부분이 프로선수들입니다. 프로선수 참가를 허용한 것은 90년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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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남자농구의 경우 92년 바로셀로나대회에 NBA선수들이 주축이 된 미국의 드림팀이 참가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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