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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 ONCE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8. 1. 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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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uju tebe 나는너를 사랑해"의 체코어입니다. 국내에서는 모 드라마에서 이 말을 본 거 같습니다. 이 영화는 작년 가을쯤에 개봉된 거 같은데 어제 밤에 아는 동생에게 다운받아서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어떤 장르를 좋아하냐"고 하길래 "로맨틱한 거~~"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이 영화를 추천해주더군요.(결국 어둠의 세계를 통해서 본걸 밝힙니다...ㅜ.ㅜ;;)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분이나 사랑을 했던 분들은 그 순간을 어떤 단어로 기억하고 있나요? 달콤한 사랑, 짜릿한 사랑 등 수 많은 단어들로 축약할 수 없지만 이 영화는 사랑의 순간을 "음악"이라는 단어로 나타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사랑의 순간, 그것은 시작과 끝이 있는 음악처럼 한 순간의 멜로디로 남아 그렇게 마음 속에 살아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별로 겪었던 아픔이 남아있지 않는 그러한 사랑은 하나의 추억으로만 남아, 가슴속의 멜로디로 마음을 울리는 반주와 함께 읊조려질뿐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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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나는 너를 노래한다." 이 말처럼 이 영화를 축약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봅니다. 출근 길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 역까지 MP3로 음악을 들으면서 가는데 어떤 날은 조용한 음악이, 또 다른 날은 우울한 음악이거나 댄스곡을 듣게 된다면 그날 기분 역시 그렇게 되는 거 같습니다. "Once"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제 나름대로 호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통기타 멜로디와 애절한  '글렌핸사드'의 목소리는 이른 아침인 지금까지 기억이 납습니다.

영화 출연해서 환상의 하모니와 음악성을 보여주는 아일랜드 남자 '글렌핸사드'와 실제 삶에서도 체코 프라하 출신의 작곡가인 여 주인공 '마케타 잉글로바'.  그저 노래가 좋아서 떠나간 사랑을 가슴 아프게 떠올리며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길거리에서 기타연주를 하며 노래를 하는 남자 (글렌핸사드)는 하루하루 꽃과 책을 팔며 삶을 영위하는 체코 여인을 길거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남자의 음악성을 발견하고 그만의 앨범을 만들어볼 것을 제안하고, 남자 또한 소녀의 숨겨진 피아노 실력과 절대 음감에 힘입어 동료들과 멋진 앨범을 만들게 됩니다. 남자의 노래에는 떠나간 사랑의 아픔과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는 희망이 뒤섞여 남겨진 자의 비애를 자아내며  여인의 노래에는 숨겨진 사랑의 상처가 남아 그녀의 눈물을 흐르게 합니다. 서로가 상처를 가지고 지내고 있으며,  노래라는 매개로 공감을 형성을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서 핑크빛 모드를 보여줄 거라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를 허물더군요. 그들은 앨범을 만들고 다시 각자의 사랑을 찾아서 떠납니. 하지만 그들은 적어도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노래하는 동안 서로 몰래 '사랑'을 시작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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