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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다 2

Book & Movie

by 곰탱이루인 2009. 7. 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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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다 1편"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던 터라, 2편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보게 되었다. 최소한의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양해를 바랍니다.

최근들어 트랜스포머도 그렇고 터미네이터도 그렇고 시리즈물로 나오는 영화들이 많아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어떻게 보면 그 속설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이번 영화는 1편보다는 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1편에서 나왔던 기존의 등장인물에다 추가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데 링컨을 비롯해 여러 명의 역사속 인물들이 등장해 볼거리가 다양하긴 했지만, 그래서인지 약간 혼란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성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아멜리아 이어하트'의 애정에 치중한 듯 싶었다. 선과 악의 대립구조라는 점에서는 1편과 같고 전체 관람가인 점을 감안할 때, 어린 관객을 위한 요소들을 많이 넣은 것 같았다.
그래서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보기엔 좋은 영화지만 그 속에 깊은 뜻을 담고 있거나, 다른 의미가 있지는 않은 듯하다.


이번 영화에서는 다같이 힘을 합쳐서 악의 무리를 무찌르기보다는 '래리 댈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악의 무리'라는 표현을 쓰기엔 파라오 카문라의 모습이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중간 중간에 웃음을 자아내는 부분도 있고, 어떻게보면 안쓰러울 정도로 동정심을 유발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영화의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나무와 종이로 이루어진 최초의 비행기를 타고 '래리 댈리'와 '아멜리아 이어하트'가 도시의 밤하늘을 나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모두의(?) 예상대로 래리 댈리는 작은 꼬마친구를 모래시계 속에서 구출해내고 시끄러운 밤이 끝나가자, 다들 제자리로 돌아간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새로운 박물관의 모습은 그야말로 활기가 넘쳐나는 생생한 공간이다.
전시물들이 움직이고 말을 하며, 가이드가 따로 없어도 되는 박물관이 실제로 그런 곳이 있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깨어나서 움직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창의적인 스토리를 가진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 그저 웃고싶거나 가볍게 즐기고 싶을 때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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