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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2, 성공적인 시즌 드라마가 될 것인가?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9. 1. 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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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당시로서는 시청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종합병원"이 방송되었습니다. 몇년전부터 "외과의사 봉달희", "하얀거탑" 등과 같은 전문의학 드라마들이 제작되면서 십 여년전에 병원을 배경으로 했던 종합병원이 리메이크 되지 않을까 하던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종합병원 2"가 제작되어 방송되었습니다.


물론 종합병원 1에 출연했던 간호사, 의사 역을 맡은 분들이 다시 출연하고 그로 인해서 다수의 시청자들은 "종합병원 1"을 이은 시즌드라마의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최종회를 앞둔 상태에서 "종합병원 2"가 전작과 비교해보면 결코 시즌제 드라마로 성공적한 작품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부족한 거 같습니다.

종합병원 시즌 1


우선적으로 "종합병원 2"에서는 하나의 방송분마다 새로운 컨셉을 제공하여 병원 내부의 실제적인 모습을 보여줄려는 의도가 보였지만 병원 현실을 모르는 시청자는 물론이고 현실의 의사들로부터 비난을 받을만큼 실제적인 고증이 부족한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제작자나 출연자들이 의사나 병원에서 같이 지내면서 경험한 것을 연기로 승화시키지만 현실에서 그들의 모습은 부족한 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작품에 캐스팅된 연기자들에 대한 연기성 논란도 문제가 되겠습니다. 다소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는 김정은의 연기력과 아직도 어쩌면 "엽기적인 그녀"에서 연기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차태현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아직도 김정은과 차태현을 보면 "파리의 연인"이나 "엽기적인 그녀"에서 못 벗어나는 느낌이어서 이번 작품에서는 미스 캐스팅된 거 같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전작인 "종합병원 1"에 출연한 원조독사 오욱철을 등장시켜서 새로운 독사인 류승수과 대조시킬려는 제작자의 의도가 보이지만 오히려 종합병원 1에 비해 얌전해진 원조 독사의 모습과 원조독사에 비해서 카리스마가 많이 부족한 류승수의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작에서의 독사는 레지던트들의 숨소리 하나하나까지  제어하는 듯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반면에 종합병원 2에서 독사역을 맡은 류승수는 후배 레지던트들이 그를 무서워하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던 거 같습니다.


병원을 배경으로 한 전문 드라마를 표방하기보다는 하나의 의학관련 시트콤인 듯한 인상을 받은 "종합병원 2"가 최종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결국 멜로소설이나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사랑하는 연인이 불치병으로 세상을 떠나는)을 보여주는 종합병원이 과연 성공적인 의학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을지 논란에 빠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분의 글에서 본 적이 있는데 한국의 방송 현실에서 전문드라마가 나올 수 없는 이유를 딱 하나 내놓은 게 기억이 납니다. 전문드라마에서도 사랑하는 연인이 나와야 주부들을 끌어올 수 있고 극중에서 대립하는 인물을 만들어야 남성들을 끌어올 수 있다고 하네요. 즉, 전문드라마라고 표방한 작품 중에서  로맨스가 없거나 대립하는 인물이 없다면 시청률이 바닥을 친다고 합니다. 하나의 작품에서 로맨스도 봐야하고 대립하는 인간군(群)이 있어야 시청자들이 좋아하기에 전문 드라마가 뒤죽박죽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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