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아버지는 대화할 상대가 필요합니다.
어제 고향에 계신 아버지와의 통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진학할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기에 벌써 15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라서 평상시엔 보통 일주일에 한 차례 정도 전화를 드립니다. 어쩌다가 학교 시험이나 바쁜 일을 하다보면 잊어버리고 전화를 드리지 않는 날도 있죠. 솔직히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기에 제대로 대화라는 걸 하는 것은 일년에 2번 있는 명절날이나 휴가 때 가족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것이 전부랍니다. 그런데 어제 통화에서 느껴지는 아버지의 목소리에서 약간 외로워하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를 포함해서 저와 남동생-다 큰 경상도 남자 3명이 나눌 대화의 주제가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온 가족이 모여서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하는 걸 별..
혼자만의 잡담
2007. 10. 11.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