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끝나고 국제야구연맹(IBAF)에서 발표한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은 일본, 미국, 쿠바에 이어 4위에 올랐습니다. 물론 순위산정에 포함되는 과정은 2006년에 열린 WBC 순위나 각종 국제야구대회의 순위, 올림픽의 순위에 배정된 점수들로 이뤄졌습니다.
현재 내년에 열리는 WBC 국가대표 감독을 누구를 선정하는지에 따른 갖가지 이야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올림픽 예선과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김경문 감독이 해야 한다거나 국내 프로야구 리그 우승팀의 감독이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SK 야구단의 김성근 감독이 WBC 감독이나 올림픽 대표팀의 감독을 맡지 않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자신은 재야의 야구인사라서 맡지 않는 것이 옳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프로야구단의 감독직도 맡지 않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김경문 감독이나 타 구단의 어느 감독인들 자신의 소속팀의 성적에 따라 감독 계약이 연장되는데 그들인들 소속팀을 버려두고 해외전지훈련이나 각종 예선이 벌어지는 기간에 자신들이 맡은 구단을 희생하고 국가대표팀에 메이는 것을 좋아할까요?
야구계의 원로들이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로써의 희생을 요구한다면 김성근 감독에게도 동일한 요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야구계의 원로들이나 팬들이 때로는 전성기의 선수들에게는 태극기를 달고 국위 선양을 요구하지만 김성근 감독에게 그런 주장이라도 한 적이 있을까요? 오히려 "김감독은 재야인사이니깐 그저 소속 팀인 SK만 잘 지도해서 우승만 하면 좋다"라는 인식을 가진 팬들이 없다고는 말 못할 거 같습니다.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기면 일본에 가서 안 오겠다"라는 김성근 감독. 그런 생각을 가진 감독이라면 부족한 자질을 가졌다고 봅니다. 마치 김성근 감독의 이런 생각은 다른 사람이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만 들고 와서 밥을 먹는 것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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