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1년에 약 6천억 잔이 소비되며, 석유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 물품이며 역사도 오래되었으며
우리 일상에서 가장 친숙한 기호식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루에도 여러 잔을 마시는 커피입니다. 요즘은 가정에서 원두를 이용해서 마시는 분들도 많고 거리를 걷다가도 쉽게 커피체인점을 볼 수 있지만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가장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이른바 커피믹스)는 누가 만들었을까요?
인스턴트 커피의 유래를 알아보고자 위키피디아에 검색을 해보니 1899년 미국의 시카고에 머무르던 일본인
과학자인 카토 박사가 녹차를 인스턴트 식품으로 만드는 연구를 하던 도중에 커피 추출액을 진공건조하는
기술을 발명하게 된 것이 인스턴트 커피의 시초라고 합니다. 그 후 1901년 뉴욕에서 개최된 박람회에 "Soluble Coffee(녹는 커피)"라는 이름으로 발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개발한 카토박사가 아닌 G. 워싱턴이라는 사람이 인스턴트 커피 특허를 등록했다고 합니다. 사실
위키디피아에서는 카토박사가 인스턴트의 개발자라고 등록이 되었지만 카토박사의 경력이나 어떤 연구를 하던 사람인지도 불분명하다고 합니다. 결국 인스턴트 커피의 발명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현재 인스턴트 커피의 가장 큰 제조사는 다국적 기업인 "네슬레"입니다. 1920년대 브라질에서 커피 풍년이
들면서 가격이 폭락하자 브라질정부가 "네슬레"에 남아도는 커피콩을 사용할 수 있는 가공식품 개발을
요청하게 됩니다. 몇 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서 1937년에 우리가 현재 마시고 있는 것과 비슷한
동결건조방식의 인스턴트 커피가 세상에 나옵니다. 이 제품이 누구나 들어봤을 듯한 브랜드이름인 "네스카페"입니다.
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 제조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분무건조법이고 다른 하나는 동결건조법입니다. 분무건조법은 높은 온도에서 건조시켜서 커피 가루가 굉장히 작은 편이라 찬 물에도 잘 녹는다는장점이 있는 반면에 제조과정에서 커피 고유의 향기를 잃게 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에 비해 동결건조법은 영하 40도 이하에서 한번에 건조시켜 이를 갈아준 다음 진공 상태에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피 알맹이 크기는 분무건조법으로 만든 것보다 크고 제조에도 손길이 많이 가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커피의 향기가 살아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동결건조법으로 만든 인스턴트 커피가 대세인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스턴트 커피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커피의 8~90%가 인스턴트 커피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인스턴트 커피를 "진정한 커피가 아니다"라고 폄훼하지만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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