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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진실" 그녀에 대한 추억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8. 10.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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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들려온 "최진실 자살"소식이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전에 조성민씨와의 이혼과정을 통해 마음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을테인데 어린 아이를 두고 자살을 한 걸 보니 안재환씨 자살에 관련된 "최진실 루머"로 인해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시 볼 수 없는 한국 탤런트계에서 흥행보증 수표였던 "탤런트 최진실"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그녀는 모델대회나 미스코리아와 같은 행사에 입상해서 탤런트나 영화배우로 전향을 한 인물은 아닙니다. 그녀는 이른바 CF의 배경에 등장하는 조연, 즉 이른바 엑스트라로 연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80년대 중후반에 인기있던 여가수나 탤런트, 영화배우에 비해서 동양적인 이목구비를 가졌습니다. 키도 그리 큰 편은 아니고 코도 높지 않고 이웃집 누나처럼 편안한 이미지를 느꼈습니다.

이런 광고 멘트가 기억나지 않으세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그 멘트가 한동안 인기를 탓었습니다. 그녀와 같이 연기한 남자들을 대략 3부분으로 나눠서 살펴보면 초기에는 최수종, 90년대 중후반에안재욱 그리고 올해는 정준호 등이 있네요. 초기에 출연한 "질투"라는 드라마에서는 최수종과 연기하면서 이른바 최진실은 1990년대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최초의 신세대 톱스타’였습니다. 하지만 최진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톱스타에 올려놓은 최수종과 <질투> 이후 1990년대에 단 한 작품도 출연하지 않았는데 <질투> 이후 12년이 지난 2004년에야 MBC <장미의 전쟁>에서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로 함께 출연했습니다.

CF의 귀여운 이미지와는 또 다른 그의 어두운 가정사와 강인한 이미지는 그의 동생과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언론에 알려졌습니다. 이는 최진실이 <질투>부터 MBC <별은 내 가슴에>에 이르는 트렌디 드라마 외에도 해외에 입양된 한국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똑똑한 며느리로 출연한 MBC <장미와 콩나물> 등 좀 더 강하거나 일상적인 캐릭터도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최진실은 다른 CF 출신 스타들에게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일상성을 갖고 있었고, 이는 최진실이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변신할 수 있는 바탕이 됐습니다.

물론 연예계 생활을 오래한 그녀도 각종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적도 많습니다. 첫 스캔들인 매니저인 "배병수와의 스캔들"은 많은 사람들 입을 통해 퍼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최진실을 비롯한 인기배우의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던 배병수와의 스캔들로 인해 잠시나마 그녀는 언론의 대상이 되었죠. 배병수씨의 경우 운전기사였던 남자에 의해 살해당한 기록이 있습니다.

두번째 스캔들의 대상은 당시 인기가수였던 "변진섭"이었습니다. 설마하면서도 두 분이 사귄다는 이야기는 점점 진실처럼 믿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둘이 이별을 하고 각자의 길을 갔지만 최진실이 출연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OST를 변진섭이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가난한 집안의 소녀로 힘들게 연예계에 등장해서 탑 클래스의 배우가 된 최진실. 사랑하는 이와 결혼을하고 이혼이라는 아픈 과정을 겪은 그녀가 최근 故안재환씨의 자살에 관련되었다는 허위 루머로 인해서 자신의 삶을 마무리했습니다. 한때 내 생애 최고의 탤런트였던 그녀는 이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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