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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을 위한 면접 팁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8. 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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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사 담당자로부터 들은 이야기

1. 거짓말하지 않는다.
임기응변은 때론 필요하긴 하지만 평소 데이터베이스화시켰던 주제와 연결시켜서 나름의 깊이와 열정이 느껴지도록 해야한다. 이는 인위적인 순발력과 노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평소 자신의 내공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늘 정정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이들은 자신을 튀어보이기 위해서 면접장에서 마술 같은 것을 했다고 하지만 모든 것이 어색하고, 지나치게 작위적이 되어선 안 된다. 뭔가에 미친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주위의 모든 시선을 빨아들일 수 있도록 그만의 체계화된 논리를 지닌, 지극히 질서정연한 흐름이어야 한다.

여기에서 열정이라 함은 대상에 대한 애정이며, 이전엔 드러나지 않았던 깊이를 발견하여 보편적 형태로 포장해낼 수있는 유연한 사고를 지칭한다. 세상의 흐름은 모두 통한다는 점에서 특정 대상에 대해 번뜩이는 열정은 계속해서 대상을 바꿔가며 소통하고, 새로운 지류를 통해 확대 증식한다. 예를 들어 영미 문학에 대한 애정은 '영미 학'이 주는 권위가 아닌 그 안의 속성에 기인하는 것이어야 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테두리와 한계를 깨닫고 점점 다른 지대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사고와 행동의 핵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면접에서는 얄팍한 이미지로 자신을 미화시키는 미사여구가 통하지 않는다. 음악을 좋아한다 싶으면, 장르와 특정 뮤지션을 묻고, 다시 특정 곡에 대한 추억 여부와 개인적 감상을 묻는다. 한발 더 나아가 특정 장르에 대한 지나친 편향이다 싶으면 언론인으로서 기본적 자질인 보편적 사고와 취향, 문화적 소양 여부를 테스트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삶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열정과 유연성.

2. '카르페 디엠'만은 외치지 않는다.
현재 이 순간을 즐겨라. 이 말에 담긴 철학적 함의를 깨닫지 못하고 삶의 모토로 사용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대놓고 '나는 이 세상을 생각없이 사는 사람입니다'하고 광고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혹은 '사모님, 우리가 따를 건 지금 이 순간의 본능뿐...'을 무한 반복하는 심야 애로영화를 지나치게 많이 봤던가.

'영원의 단면'으로서의 순간, 그 영롱한 빛을 모든 사람들이 발한다면 그것은 빛이 될 수 없을 것이며, 오히려 도시의 열섬현상을 증폭시키는 환경오염원이 될 뿐이다. '카르페 디엠'은 선언 문구가 되어선 안 된다. 행동으로 완성되는 것이며, 세계에 대한 깊고 체계적인 사유 작용이 미리 전제되어야 한다.

3. 지나치게 똑똑해서는 안 된다.
조직은 어느 정도 지적 수준만 갖췄다면 독불장군보다 '함께 일하고 싶은 어설픈 사람'을 원한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선배에게 진심어린 음료수 한 잔 건넬 줄 아는 이, 호된 질책에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수정해가며 꿋꿋하게 자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이가 다홍치마다. 똑똑하다는 것은 유별나다는 것인데 그게 때론 독이 되기도 한다. 부러지기 쉽기 때문이며 외부의 조언을 수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언과 질책을 쉽게 할 수 있고, 반대로 그 사람으로부터의 조언이 반가운 사람, 그야말로 '함께 일하고 싶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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