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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잃어버리지 않은 건축가 "안도 타다오"

체험단 이야기/한화그룹 체험단

by 곰탱이루인 2008. 9.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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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그룹의 주최로 9월 18일 여의도의 63시티에서 열린 "한화 세계 명사 초청 강연회", 그 첫번째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 TADAO ANDO"의 "인간, 자연 그리고 건축"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강연이므로 건축전공자는 물론이고 수 많은 분들이 강연을 듣고자 참석했습니다.

행사 시작하면서 내부촬영이 금지되어서 행사장 사진은 이것 밖에 없네요.


안도 타다오의 경우 일반적으로 건축가들의 이력에서 볼 수 없는 사항이 있습니다. 즉,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지 않고 14세에 이웃집 목수 아저씨와 함께 자신의 집을 개조하면서 첫 건축의 경험을 갖게 됩니다. 그 후 17세에 복싱을 시작하면서 건축을 공부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안도 타다오의 모습


오랜 친구인 "후루야마" 동경 공예대 교수가 그를 평가하길 안도 타다오의 건축의 근원이 되는 것은 어쩌면  그가 "쌍둥이"인 것과 17세부터 시작한 "복싱"이라고 말하더군요.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중 일부에서는 동일한 건물을 쌍둥이처럼 건립한 것이 있습니다.  "복싱"이 지니는 근원적인 외로움과 고독함을 안도 타다오는 건축을 통해 아름다움(美)으로  승화시킨 것입니다.

또한 안도 타다오에게 가장 소중한 이는 "할머니"라고 말하더군요. 그에게 건축 스승은 없지만 인생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은 할머니라고 하더군요. 할머니의 조언처럼 "삶을 포기하지 말라"라는 말을 통해 건축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고 혼자 건축을 공부해서 이제 세계적인 건축가가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Modern art Museum in Fort Worth Texas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물들을 보면서 그의 건축에 대한 열정과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텍사스의 포트워스에 있는 "Modern Art Museum"입니다. 건물 앞에 호수가 있어서 반영되는 건물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물 중에서 이 작품과 일본의 "물의 교회"라는 것은 보면 그가 건축물을 설계할 때 건축물의 기능과 주변 환경과 조화 등을 생각해서 만들어 내는 거 같더군요.

1988년 홋카이도에 만들어진 "물의 교회"는 부근의 개울에서 물을 끌어들여 인공호수를 만들었습니다. 물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지만 물 옆에 교회를 둠으로써 세례나 속죄의 의미를 내면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의 교회

 

물의 교회


안도 타다오는 단순히 인간의 편의성, 혹은 건축물의 기능보다는 어떻게 하면 환경(주변 환경)에 조화가 되는 건축물을 설계할 수 있을지, 또는 이탈리아의 옛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면서 말한 "옛 건축물을 재활용하지 않고 새 건물을 건축하면 지구상의 자원이 남아남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통해 그의 건축관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빛의 교회


1989년에 만들어진 "빛의 교회"는 벽면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십자가의 형상을 만들도록 의도된 설계로 보여집니다.


"나는 기능상의 기본을 바탕으로 하여 건축을 기능으로부터 해방시키려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건축이 얼마나 기능을 추구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그 후에 건축이 얼마나 기능으로부터 떨어질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건축의 중요함이란 건축과 기능 사이의 그 작은 틈새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그의 말을 통해서 그가 생각하는 건축을 알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그는 현대 도시 개발에서 자연 녹지를 생각하지 않고 진행시키는 무분별한 건축, 건설을 좋지 않는 것이라 말하더군요. 인간의 편의성을 위해 건축하기 보다는 자연과 조화되는 건축물을 추구하는 그의 사고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 건축물이 주로 기능에 치우쳤다면 현재는 기능과 주변 환경과 조화 등을 고려해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안도 타다오라는 건축가에서 "꿈= 용기"로 정의할 수 있을 겁니다. 꿈을 이루고자 할 때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요소에 의해서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통해 자신이 지닌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더군요. 또한 인간은 완성된 존재보다는 미완으로 존재하는 것이 더 의미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완이기에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더 기대가 될 수 있는 게 인간이 아닐까요?

자신이 10년 내에 하고 싶은 일을 세가지를 강연회장에서 보여주더군요. 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심는 일, 인도변에 있는 전봇대를 지하에 매설하는 일, 철도 경사면을 녹지화하는 일을 뽑았는데 이를 통해 그가 건축가 뿐만 아니라 환경운동가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례로 도쿄만에 있는 쓰레기매립지에 나무를 심어서 푸른 섬으로 만드는 운동을 시작했더군요.

강연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미리 참석자들이 온라인으로 신청한 질문을 선정해서 진행했습니다. 그 질문들을 대략적으로 기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건축을 "빛과 콘크리트의 조합물"로 정의내릴 수 있는데 본인의 건축은 어떻게 규정하는지"
   → 단순히 "빛과 콘크리트의 조합물"로 정의내리기 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작업을 한다. 철판을 보고서 영감을 얻어 설계를 진행한 적도 있다. "빛"을 "꿈"이라 생각하기에 그 꿈을 찾고자 작업한다.
②처음으로 설계할 때 기분 또는 설계할 때마다 고려하는 것이 있는가?
   → 건축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르다. 건물이 들어설 토지, 비용, 기능, 목적 등이 다르므로 모든 작업마다 고려하는 것은 다르다. 또한 건축주가 모두 다르므로 항상 건축주와 절충하면서 작업을 진행한다.
③가장 좋은 자신의 건축물 또는 다른 건축가의 건물은?
   → 건축가는 사람의 마음에 닿는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도 자신이 만든 건물을 보는 사람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설계를 할려고 노력하므로 어느 것이 좋은지 선정할 수 없다.
④슬럼프 극복 및 대학생(젊은이)에게 필요한 덕목은?
   → 자신은 항상 슬럼프다. 하지만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로마, 그리스의 건축물이 담긴 화보를 즐겨본다. 시간날 때마다 각종 관련 책을  본다.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자유로운 발상"이다. 그러나 "긴장감"이 없으므로 항상 "긴장감", "상상력"을 갖고 지내길 바란다.
⑤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것은?
   → 외국인 전문가를 불러서 작업을 진행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즉, 서울시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 결과를 진지하게 수용하는지가 좋은 건축물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 된다.

※ 이날 강연료의 절반을 국내 환경단체인 "환경재단"에 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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