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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패배한 선수여 자리에서 일어나라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8. 8.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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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비롯한 월드컵이나 각종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리는 승자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직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고 있지만 끝나고 나면 우리는 금메달리스트만 기억하고 그 외의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뇌리 속에서 잊어버리게 됩니다.

어느 누구의 말처럼 세상은 일등만 기억하게 된다고 하지만 오히려 일등은 2등, 3등, 아니 예선에서 그에게 진 선수들로 인해서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것만큼 일등에게만 박수와 환호, 격려만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올림픽에 참가한 전체 1만 5천여 선수들 중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선수들은 불과 천여명도 안 됩니다. (전체 금메달 수는 302개지만 단체 경기도 있기에 불과 금메달리스트는 천여명도 안 될거라 생갑합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4년 혹은 각종 국내 선발대회에서부터 땀흘리면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아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나서서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그나마 행운아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그들이 참가한 종목을 텔레비젼을 통해 바라보는 무명의 선수 혹은 국내 선발에서 탈락한 선수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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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에서 우리 한국에게 첫 금메달을 안겨준 최민호 선수는 아테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항상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진 선수입니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어쩌면 마지막 참가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그는 그동안 노력의 결과에 대한 작은 열매를 얻었기에 눈물 흘리는 거라 보입니다.

언론에서는 이런 우승자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장 뒤 대기실에서 눈물 흘리는 패배자의 눈물은 우린 결코 볼 수 없습니다. 최민호 선수의 상대선수는 어쩜 최민호보다 더 안타깝고 아쉬운 경기라서 눈물흘리고 싶지만 승자를 위해서 격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어쩜 승자를 위한 환호와 격려에 가려진 패자는 설 자리는 없는 거 같습니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우리 여자 핸드볼 팀이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선부터 마주친 상대팀에 비해 평균 연령은 몇 살이나 많은(아마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이었던 듯) 그들은 아쉽게도 진 그 날이 가슴 속에 자리잡고 다음 대회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하라는 채찍이 되었을 겁니다.

지금 무대 뒤에서 패배에 안타까워하며 울고 있을 선수에게 말합니다. 지금 패배와 승자만 기억되는 현실이 다음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랍니다.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 그 날 겪은 패배를 되씹어서 좀 더 나은 결과를 얻기를 원합니다.

우린 당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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