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시간에 영화가 보고 싶어서 극장을 찾았는데 예전에 본 영화랑 선뜻 눈길이 가지 않는 영화가 있더군요. "점퍼"는 주말쯤에 볼 거 같아서 오늘은 "추격자"를 선택하며 티켓팅을 들어갔습니다.
영화의 전체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대략적으로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스토리보다는 영화를 보면서 제 나름대로(이 영화가 실제 사건을 영화화를 한 것으로 전 느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니 틀린 점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전직 형사가 출장마사지 종업원의 실종으로 인해 (중반까지는 누군가가 팔았을거라 생각하고 있었죠) 찾아다니다가 아픈 사람을 고객에게 보낸 후 그녀마저 실종이 되자 찾으러 다니게 됩니다. 결국 우연찮게 찾고 있던 번호의 남자를 접촉사고로 인해서 찾게 되면서 마지막 부분이 되어서야 그 남자를 직접 찾아다닌 후에야 잡는 대략적인 스토리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왜 우리네 경찰은 범인보다 어리석은지...마치 범인의 손바닥 안에서 노는 듯한 모습을 느꼈습니다.
물론 연쇄 살인범을 홀로 지목하고 잡는 전직 형사도 역시 현직에 있을 때 뇌물을 챙기다가 혼자 퇴직을 당한 처지였죠. 처음에 실종된 두 명의 여인도 선금을 받고 도망친 거라 짐작하고 떼인 돈을 보충할 생각으로 그녀들을 팔아먹었으리라 생각되는 범인을 추적하게 되죠.
영장 청구시한인 12시간.....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라면 이 시간은 전혀 부족함이 없겠지만 영화에서처럼 물증하나 없이 범인이 우연찮게 중얼거리는 것만으로 범죄를 추정하고 물증을 보충하는 것은 현실에서 힘들거라 봅니다. 사실 경찰에서 살인을 했다고 하더라도 검찰에서나 재판을 받으면서 자백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혹은 강압에 의한 자백이라고 하면 대부분이 무죄로 인정되는 거 같습니다.(형 확정 전까지는 무죄로 보는 법률 용어도 있는 거 같네요)
영민이 말한대로 다른 장소에서 뻘짓거리(?)를 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비과학적인 수사를 하는 경찰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현실에서 이처럼 유사한 범죄가 발생해도 초기에 검거하지 못 하고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후에야 범인을 잡으니 아직은 국민들이 그런 무차별적인 강력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더군요.
초기에 물욕에 젖어있던 그 사람이 종업원의 아이를 보면서 느낀 연민(제 생각에는)으로, 혹은 그 아이에게서 어머니라는 존재를 잃게 만든 것에 자신이 어느 정도 잘못이 있기에 더욱 범인을 찾는 것에 빠져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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