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미 FTA를 대비한 시골 축산인들의 방법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11. 6. 12:52

본문

반응형
조금 전에 다음미디어를 보고 있었는데 시골마을 한우식당 "대박났다"라는 기사를 보니깐 제 고향 이야기더군요. 저도 이번 추석에 집에 가서야 이런 곳이 생겨서 부모님이나 고향분들 그리고 이 곳을 찾아오는 타지역의 분들이 많으시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미 FTA로 인해서 농민들이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 부모님들도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입니다. 항상 명절에 부모님을 뵈러 가면 예전에 비해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해외 무역을 안 하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국이나 EU연합처럼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 대책에 비해서 우리는 미흡하다고 느낍니다. 유류 보조금이나 농어민의 대출 이자 보조금과 아주 미약한 생산보조금을 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것보다는 수입되는 해외 농산물과 직접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그런 지원을 농민들은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헤쳐가고자 이 기사의 내용처럼 단순히 농축산물을 시중에 파는 것이 아닌 중간과정을 생략하여 직접 소비자와 거래하는 방식이 어쩌면 농민과 도시의 소비자가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 뉴스를 보니 "농촌 직거래시장"이라고 하면서 농촌에서 갖고 온 것이 아닌 가락동이나 양재동의 대형 도매시장에서 갖고 온 것으로 직거래 시장에서 판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저의 얕은 지식으로도 농민들의 주수입원인 쌀(벼)의 매매가는 매년 물가인상률 만큼 인상이 되기보다는 물가상승을 우려해 예전에는 2~4% 인상 또는 최근 들어서는 인상률 0% 이거나 정부 수매량을 줄이더군요. 어느 물가상승률 조사를 보니 자장면은 지난 30년동안 몇십배가 인상이 되었고 대중교통비만 하더라도 한번 인상이 되면 십 몇 프로가 인상이 되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조금 이야기의 중심이 벗어났네요. ^^;;)

아마 앞으로 농촌이 지향해야 할 방법은 이번 기사처럼 중개상인을 거쳐서 판매를 하는 것보다는 직접 나서는 방식으로 발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의 인용 글은 다음 미디어에 실린 글을 갖고 온 것입니다.

한우 사육 농민들로 구성된 예천 지보참우 작목반이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정육점과 식당을 운영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3일 낮 식당은 손님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프리랜서 공정식]3일 낮 예천군 지보면 지보초등학교 앞. 주차원이 밀려드는 차량을 정리하느라 쉴 틈이 없다. 교문 앞 지보참우마을 식당과 정육점을 찾은 사람들 때문이다.

식당은 손님으로 가득하다.


정의택(35)씨는 “소고기가 싸고 맛있다는 말을 듣고 대구에서 왔다”며 “이렇게 붐빌 줄 몰랐다”고 말했다.

2001년 구성된 지보참우 작목반이 식당·정육점(이하 식육식당)을 운영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차로 대구에서 1시간 20분, 안동·구미에서 1시간 걸리고 인근에 유명 관광지도 없지만 식당 4곳이 평일 600여 명, 주말 2000여 명을 불러모은다. 도내 처음으로 유통업자가 아닌 생산자단체가 식육식당을 운영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FTA 이기려고 시작=농민 21명이 한우 800여 마리를 키우는 지보참우 작목반은 2006년 12월말 소 한두 마리씩을 갹출해 종자돈 1억2000만 원으로 땅을 사고 식육식당(198㎡)을 차렸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미국 소고기가 들어와도 소비자와 직거래로 고기 값을 낮추면 소를 안정적으로 팔 수 있다며 낸 아이디어다. 작목반은 거세 수소를 친환경사료인 생균제 등으로 30개월 키워 지보참우로 팔고 있다.

반원 최병용(44)씨는 “횟감을 사서 초장 값을 주고 식당에서 먹는 데 착안해 소고기를 정육점에서 싸게 사서 식당에서 구워 먹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우가 비싼 건 유통 마진 때문”이라며 “농가에서 600만 원에 구입한 소 한 마리가 백화점에서 1100만 원, 식당에서 2200만 원에 팔린다”고 말했다.

작목반은 한우 3만4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예천에서 서울 가락동 공판장 가격으로 소를 구입, 도축해 판다. 농민은 외지에 소를 팔지 않아 가만히 앉아서 운송·인건비를 건지는 것이다.

◆박리다매가 비결=이곳 정육점에서는 600g 기준 불고기 1만2000원, 등심·안심 2만7000원, 갈비살·안창살 3만5000원 등에 판다. 식당에서는 소고기 600g에 수수료 8000원을 내면 구워 먹을 수 있다. 수수료는 채소와 밑반찬 값에 인건비를 더한 것이다. 갈비살 600g을 4명이 먹을 경우 4만3000원이 들어 1인당 1만750원이면 된다. 도시에서는 갈비살 1인분(120g)을 2만원 안팎에 판다. 지보참우는 도시 식당의 절반 수준, 삼겹살보다 조금 비싼 셈이다.

반원들은 소고기 600g에 1000원, 식당에서 600g에 2000원의 이문을 붙인다. 박리다매 전략이다. 김경연(53) 작목반장은 “한우를 안정적으로 제값에 팔려는 것이지 큰 돈을 벌려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몰리자 작목반은 인근에 식당 3개를 더 냈다. 이곳에서 작목반원과 부인 등 10여 명은 일당을 받고 일한다. 개인 사업자도 인근에 식당 3개를 냈다.

작목반이 잡는 소는 한 달 60여 마리, 매출 5억 원에 이른다. 한마리 잡을 때마다 35만원의 이익이 생겨 한달에 적어도 2000만 원을 번다. 지금까지 총 수익은 1억5000여만 원. 비수기인 8월엔 지보참우 축제를 열고 남은 1억여 원을 비축해 두고 있다. 내년에 대형 정육점을 추가로 내는 등 안정적인 소 생산·판매에 쓰기 위해서다.

작목반은 외부의 요청에도 수입 소고기 등을 섞어 파는 걸 우려해 분점을 내지 않고 있다. 대신 구미·안동 등지에 종업원을 둔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이 작목반의 성공으로 경북에는 유사한 식육식당이 크게 늘고 있다.

황선윤 기자,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황선윤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hsy62/

[다음 미디어의 기사 원문 링크]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