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명박 후보의 교육공약에 대해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10. 10. 12:10

본문

반응형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각 분야별 공약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의 공약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라고 꼬집을 수 있는 것은 "한반도 대운하"공약과 어제 나온 "교육분야" 공약만이 세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글날을 앞두고 내놓은 "초등학교 국어, 국사를 영어로 가르친다"는 것은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교육 공약에 대해서도 교육 관련 단체의 진보와 보수 성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전문가도 아닌 제가 생각컨데 이 후보의 교육 공약은 오랜 숙고와 대안 제시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지금도 자율형 사립고와 특목고와 같은 우수한 학교에 진학할려고 이른 시기(중학교나 초등학교 고학년부터)에 학원등에서 준비하는데 이보다 더 많은  100개나 자율형 사립고를 세운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어린 시기부터 경쟁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 정책인 3不 정책을 폐지할 거라고 하는군요. 이미 3不 정책중 하나인 본고사는 상위권 대학뿐만 아니라 수시모집을 시행하는 대학에서는 '본고사'와 비슷한 논술이나 구술시험을 치르는 곳이 있기에 폐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평준화는 중학교 시절부터 입시난에 빠져드는 중학생을 위해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수도권이나 광역도시는 대부분이 평준화더군요)평준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전 70~80년대에 비평준화 시절을 보면(중학교도 시험쳐서 갔었다고 하더군요)고교 입시를 위해 중학교부터 이미 입시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부 비평준화 지역의 중학생들을 보면 그때와 비슷합니다.

자율형 사립고와 특성화고를 수백개를 세워서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 그리고 낙후된 지역을 고칠 수 있다고 합니다만  이제 몇 년후에는 학교 수에 비해 학생수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90년대 후반에 세워진 수많은 4년제, 2년제 대학들이 지금은 학생수가 부족해서 등록학생이 절반도 안 되는 학교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나가 대학을 진학하고 싶으면 갈 수 있다는조차 이런데 고등학교를 더 세운다고 낙후된 지역이 나아지겠습니까? 그리고 특성화고를 세우다고 하는데 실업계를 좋아하지 않는 선입관이 있는 분들이 많은 세태에서 특성화고를 (특성화고가 대부분 실업계나 이공계 계통)세워봤자 호응하는 분들은 그 지역에서 별로 없을 것입니다.

아래 참조된 기사의 마지막에 보면 매년 3000여명씩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교사를 배치해서 영어로 하는 수업 비중을 늘려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가  영어 대화가 가능하게 한다는군요. 이렇게 된다면 교사들은 담당과목 공부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도 해야할 거 같습니다. 아마 전국 교사들 중에서 영어로 수업 진행이 가능한 분들은 극소수일 것입니다. 특히 전문 용어가 아닌 국어나 국사, 사회분야에서는 더욱 수업 진행이 힘들 것 같습니다.
몇년 전부터 초등학교 영어 수업을 하는데 대다수의 교사들이 아주 간단한 인사법이나 회화만 하구 더 이상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영어 전문 교사들도 아닌데 방학 기간에 교육 받아서 아이들을 가르칠만한 실력이 나오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매년 3000여명에 가까운 교사들을 배치(임용하든지 새로 보수 교육을 시키든지)에 따른 경제적인 이익(모 후보가 좋아하는 거죠)이 있는 것인지 공교육에 종사하는 일반교사들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과 사교육 기관에 종사하는 영어 분야의 강사들이랑 실력 비교가 될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아래는 참조 기사 전문입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