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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요제의 대중성은 없는 것인가?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10. 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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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MBC 대학가요제.

저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2부 무대에 올라왔던 여성 솔로의 재즈 곡이 대상을 탈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보컬 여성분의 무대 위의 자연스러움은 물론, 가사와 멜로디의 어울림, 그리고 완벽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듣기 좋을 정도로 트인 목소리가 매력으로 와 닿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재즈 라는 장르가 쉽지는 않지만, 남녀노소 불문하고 장소를 가릴 것 없이 어느정도 따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은 대중성도 있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가요제의 대상 수상감의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예상을 깨고(음악을 잘 모르는 저라서 제 귀에만 좋으면 다 좋은 줄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참가 그룹 'B2'의 레게 곡이 대상을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몇 가지 의문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0명이라는 숫자의 멤버가 무대위에 올라와서 부르는 노래에 과연 대중성이 있을 수 있을까? 남녀노소 불문하고 레게라는 노래가 퍼질 수 있을까? 과연 장소에 가릴 것 없이 어디서나 언제나 부를 수 있는 곡인가? 그렇다면 가요제의 성격에서 멀어진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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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들 보컬의 가창력은 좋았고 참신성이나 퍼포먼스 면에서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무대였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러가지 면에서 고려해 볼때, 역시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문제는 대상을 수상 한 뒤, 대상 수상 팀의 마지막 축하 공연에서 막상 5명 만이 노래를 했던 것을 보면, 굳이 10명이 올라올 필요가 있었던 건지도 의심됩니다.

물론, B2 라는 그룹의 음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심사위원들은 지금까지의 대학가요제를 지켜 보아왔던 사람들인지 먼저 의심이 되고 있습니다.

그냥 저냥 대학가요제를 감상하고 나서의 생각입니다만, 오늘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너무 잘 주는 것 같은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각 심사위원들 간의 점수차도 너무 컸고 객관적으로 점수를 주기보다 자신들 주관적인 입장에서 개인적 음악 취향만으로 점수를 주는 것이 훨씬 많지 않았는지 생각 됩니다.
대학가요제에 초대되어 심사를 하게 되는 위원분들의 조건과 자격을 좀 더 확실히 해야 하지 않을지 생각됩니다. 어느 순간부터 "대학가요제"가 "대학생 음악 퍼포먼스"로 바뀌어 버렸을까요. MBC 대학가요제의 성격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글의    [출처: 플라체님의 블로그에서]- 원문은 링크 되었습니다.

이번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한 팀의 면면을 보니  솔로나 듀엣보다는 3명 이상의 팀들이 많더군요. 예전에 제 기억 속에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것은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강변가요제 출신)나 88년도 대학가요제의 대상을 받앗던 신해철이 소속된 "무한궤도"였습니다.

예전에는 대학가요제나 강변가요제에서는 기존의 유행하는 스타일의 노래를 부르기보다는 자신들만의 실험적인 참신한 곡을 많이 갖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학가요제의 대상 수상자인 B2에서 절반 정도가 팀에서 코러스를 담당하였더군요. 팀이 10여명인데 그 절반의 인원이 코러스 담당이라는 것은 조금 아이러니 하지 않나요?

대학가요제가 시작된지 77년도이니 벌써 30여년이 지났습니다. 대학가요제가 시행될 때 지향했던 의도는 당시 유행하는 음악보다는 참신한 곡을 더 선호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몇년 전만 해도 대학가요제나 강변가요제(강변가요제는 아마 이제 안 하는 거 같더군요)의 대상을 비롯한 몇몇 곡들은 몇년간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혹시 작년에 대상 수상작인 곡을 여러분은 지금 기억나는지요?

그리고  2005년도 대상 수상곡보다는 당시 대상 수상팀인 여성 보컬이나 팀 이름이 더 기억나지 않으시나요? 아마 그 수상팀은 이후에 가수로 데뷔한다고 연습한다는 소식만 들리고는 그 이후의 소식이 없군요.

예전에는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라는 두 개의 가요제는 인기 가수로의 등용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이 두개의 가요제 출신들이 음악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0~80년대의 몇몇 수상곡들은 당시의 대학생들이나 그 시대의 젊은이라면 아직도 기억하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기억하는 수상곡이나 팀의 이름은 기억이 별로 안 나죠? 

잠시 반짝이다가 사라지는 그런 가수들보다는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남는 그런 가수를 원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음악이나 미술, 문학은 그 당시의 면면들을 조금, 또는 많이 내재하고 있습니다. 독재시대에는 민주화를 내포하는 음악들이, 안정적인 시대에는 사랑에 관한 노래들이 많습니다.

대학가요제의 수상한 팀들에게 바라는 것은 맨 처음 음악을 할 때 마음처럼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 기억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잠시 화려한 무대 위의 모습이나 선정적인 모습으로 인기를 끌기보다는 좋은 음악으로 인기를 끄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인터넷 조선일보를 보다가 보니 이번 대상 수상곡에 대한 표절 의혹이 있다고 하네요. 기사 전문은 링크해 두겠습니다.
     대학가요제 대상곡 표절의혹  조선닷컴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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