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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노믹스>- 돈 챕스코트와 앤서니 위리엄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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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탱이루인 2007. 8. 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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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스(Economics) 시대에는 몇몇 주체가 상품을 만들고 정책을 결정했다. 그러나 위키노믹스
(Wikinomics) 시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협업해 세상의 흐름을 바꾼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은 옛말이다. 이제는 사공이 많아야 배가 바다로 간다.


위키노믹스란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믹스의 신조어다. 위키노믹스
의 대표적 성공 사례는 역시
위키피디아다. 2005년 7월 영국 런던에서 일어난 지하철 테러 사건을 가장 정
확히 알린 매체는 누구나 편집 가능한 무료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였다. 사건 발생 하루 동안 2500명
이 넘는 누리꾼들이 이 사건에 대해 14쪽에 달하는 내용을 작성했다. 이는 주류 언론이 발표한 정보보다도
훨씬 자세했다. 이 사건은 흩어져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부유한 대기업보다 노련한 언론보다 훨씬 수준
높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짧은 시간 동안 유동적으로 완성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5년 역사의 위키피디
아가 200년 역사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위협하고 있다.


웹 2.0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위키노믹스’란 용어로 정의한 전략 컨설팅 회사 ‘뉴 패러다임’의 설립자 돈
탭스코트와 연구 이사 앤서니 윌리엄스의 공저 ‘위키노믹스’(21세기북스)가 번역ㆍ출간됐다. 저자들은 “이
코노믹스 세계의 원리가 소유와 권리였다면 위키노믹스 세계의 원리는 개방과 공유”라며 “성공하는 기업
은 외부 사람들까지 비즈니스 웹으로 끌어들여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차세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주도적 역할을 맡기는 대규모 협업(mass collaboration)을 도모한다”고 말한다. 대규모 협업 모델은 피어
파이오니어, 이데아고라, 프로슈머, 새로운 알렉산드리안, 참여 플랫폼, 전 세계 생산 시설, 위키 일터 등 7
가지가 있다. 기업은 독특하고 유능한 인재를 찾아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기존의 방식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세계 시장인 이데아고라(Ideagoras)를 활용할 수 있다.
이데아고라에서 기업은 수많은 사회 인재의 아이디어를 구매한다. 사내 R&D 부서보다 풍부한 해결책
도출이 가능하다. 새로운 알렉산드리안(New Alexandrians)은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할
협업 모델이다. 1995년 머크 파머슈티컬스와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원의 유전자 염기서열 센터는
1만 5000개의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을 공개했다. 1998년에는 80만 개가 넘는 염기서열을 발표했다.
수백만 달러를 들인 프로젝트 결과를 선뜻 공개한 이유는 간단하다. 유전자 염기서열은 완제품이 아니라
 재료로 쓰일 자원일 뿐이다. 원자재를 두고 특허권 운운하며 다른 회사와 싸워봤자 이윤이 남지 않는다.
차라리 이 정도 선까지는 공개해 말썽이 생길 소지를 차단하고, 돈이 되는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는 게 낫
다. 경쟁 상태 이전까지 ‘적과의 동침’은 참가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위키노믹스의 적용사례를 보면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외부 참여자들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자사의 전자 상거래 엔진에 대한 기술을 공개했다. 외부 개발자들은 라디오 방송국에서 틀어주는 노래
순위에 따라 아마존의 CD 카탈로그를 구성하는 웹사이트, 제품 관련 정보를 보내주는 인스턴트 메시징
프로그램 등 독창적인 창조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마존과 외부 참여자가 함께 수익을 내는 이 체제는
참여 플랫폼(Platforms for Participation)의 좋은 예다.위키 일터(Wiki Workplace)도 등장할 전망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대기업은 지리적으로 분산되어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엄청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으면서도
함께 협력해야 한다. 업무의 본질도 변하고 있다. 일이 복잡해져 협업은 필수적이지만 같은 사무실에서 일
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사무실과 부서에 매여 있지 않고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만이 좋은 성과를 거
둘 것이다. 본사가 지사를 지배하는 낡은 다국적 모델을 버리고 효율적으로 협동하는 전 세계 생산 시설
(Global Plant Floor), 적극적으로 제품 창조에 참여하는 고객인 프로슈머(Prosumer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
는 전략, 오픈 소스 원리를 이용해 수천여 명의 사람들에게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피어 파이오니어
(Peer Pioneers) 등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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