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http://cafe.daum.net/sam0327
부모님과 떨어져 산지는 벌써 내가 살아온 삶의 반이나 된다. 고등학교 진학문제로 떨어져서 살았으니
15여년간을 혼자서 살았던거 같다. 물론 그 중에서 군대간 2년여간을 포함해서...
밥이랑 간단한 반찬은 만들어 먹거나 엄마가 보내주신 밑반찬으로 끼니를 보통 해결했다. 고향이 시골이라
여름철이면 텃밭에서 가지를 가져오고 밭에서 기른 감자를 가져다가 부모님이 안 계시면 밥이랑 반찬을 해서
동생들이랑 먹었던 게 대부분이다. 다른 맛있는 반찬들보다는 집에서 기른 재료들(감자, 양파, 가지, 풋고추등)
로 끼니를 때운 것이 좋았다.
대학을 졸업하구 취직을 하게 되면서 작은 내 방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주말이랑 저녁 한끼 뿐이었다. 아침에야
출근하기 바쁘니깐 엄마가 보내주신 미숫가루랑 다른 종류의 가루를 우유에 타서 먹고 저녁은 밑반찬이나
아주 간단한 요리를 해서 먹었다.
여름이 오니깐 가지요리가 생각난다. 시원한 냉국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구 볶아서 먹던 것도 좋은데....
이젠 엄마도 집안 일이랑 농사일로 인해 힘드시니깐 예전처럼 자주 밑반찬을 만들어서 보내지 말라고 했는데도
부모님의 마음엔 떨어져 사는 아들 걱정에 그렇게 하진 못하는거 같다. 결국은 김치만 보내달라고는 했는데
항상 택배 상자에 보면 김치와 내가 좋아하는 반찬 몇가지들...(전 장아찌류를 좋아해서..)그리고 가지나 감자
양파, 풋고추 등을 보내주시는 부모님........
오늘은 가지 요리가 먹고 싶은 것보다는
엄마의 사랑...아버지의 사랑...등이 그리워졌나봅니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구....고맙다구 자주 말하지 못하구 전화도 가끔 드리지만 오래 오래 사세요..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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