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 들어서 신용등급(개인이든 회사나 국가의 신용등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 거 같습니다. 단순히 금융거래를 위해 자신의 신용등급 정도만 인식하고 있을 뿐 정확하게 신용등급이 무엇이며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즉, 단순히 사람이 돈을 갚을 능력이 되는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돈을 갚을 의지도 함께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 ‘신용등급’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대 경제생활의 중심에 서 있는 ‘신용등급’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보고 효율적인 관리법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신용등급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①신용등급이 대출과 카드 발급을 전적으로 결정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 한국신용평가정보, 한국신용정보 등 3개 기관이 개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해 금융회사에 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회사들이 신용평가회사가 제공하는 이 정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가 금융기관에 재직하는 것이 아닌지라)
은행, 카드사와 같은 금융회사들은 소득, 재산, 직장 등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을 보조 자료로 활용해 자체적인 신용평점 및 신용등급을 산정해서 대출 승인이나 카드 발급 여부 등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②캐피털사에 조회하면 신용등급이 단숨에 하락한다 신용평점 및 등급은 현재까지의 신용 거래를 종합 평가한 것이므로 캐피털사에서 신용조회를 하고 대출을 받았다고 해도 단숨에 등급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단기간에 많은 대출 조회를 하는 것은 개인이 급전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돼 대출심사를 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하는 것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③소득이 높으면 신용등급도 높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에는 소득이나 재산과 관련된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득 수준이 높지 않더라도 건전한 신용생활(카드 결제 및 대출이자 납부 등)을 하고 있는 사람이 오히려 신용등급이 높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소득 수준이 높더라도 자주 연체를 하는 사람은 신용등급이 낮게 나오게 됩니다.
④신용평가회사 간에 등급 차이가 나는 것은 정보의 차이 때문이다 개인 신용평가회사들은 금융회사로부터 수집한 금융거래정보 및 통신회사 및 유통회사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통계 모형을 만들어 신용등급을 산출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대출금액, 연체금액, 연체건수 등의 항목들을 추출해 자체적으로 신용평가 모형의 변수를 정하고 이 변수의 비중과 값에 따라 신용등급을 최종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해당 변수의 비중을 회사에 따라 다르게 설정한다면 정보가 같더라도 신용등급에 차이가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 신용등급 관리를 위해 신경 써야 할 것들 일단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금융기관 대출금이나 각종 공과금과 같은 ‘연체’입니다. 카드나 대출 이자 연체뿐만 아니라 전기료, 수도료와 같은 공과금이나 휴대전화 요금 연체들도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주거래 은행을 정해 거래실적을 쌓는 것이 좋다. 평소에 주거래 은행을 정해 연체 없이 거래를 잘 이어왔다면 대출이나 카드 발급 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자신의 신용평점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용평가기관을 이용할 경우 본인의 정보가 1년에 1회 무료로 제공되는데 올크레딧(www.allcredit.co.kr)에서도 간단한 인증절차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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