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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가슴에 새겨진 한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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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탱이루인 2010. 5.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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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가슴에 새겨진 한편의 시

사람은 기쁠 때나 슬플 때, 혹은 살아가기 힘든 현실을 잊어버리기 위해 음악(노래)를 부르거나 한편의 시를 쓰기도 합니다. 한 편의 시에 사랑을, 가슴아픈 현실을 그려내기도 하고 시인은 가난한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창작된 시가 사람들의 뇌리에 명시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이창동 감독의 "시"에 등장하는 "미자"는 60대의 얼굴과 몸짓에는 맞지 않는,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케 만드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무대 위 배우처럼 꾸며진 듯 해보이지만 가만히 보면 그녀의 삶 자체가 그런 거 같습니다. 처음엔 조금 부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준 미자는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그녀는 영화 전반에 녹아들어 영화와 한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녀는 "엄마라는 거대한 존재보다는 더 헌신적이고 더 인내심이 강한 "할머니"의 위치에 있습니다. 자신이 힘들고 아프더라도 손자가 즐거워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면 그녀는 자신의 아픔따위는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들의 이야기, 영화내내 보여지는 자연의 그대로 담은 배경, 이와는 달리 미자의 아파트 속에서 그녀의 일상과 그 안에 숨겨지고 억눌려진 그녀의 모습에 동화가 되버립니다. 내 어머니가, 내 어머니의 어머니가 겪었을 그런 모습에서 그녀들의 희생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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